[글로벌 이슈&이슈] 美 FOMC, QE3 무게 더했지만..'기대 이하'

입력 2012-07-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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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스페인 위기를 위한 EU의 비상조치에 화답하듯 11일 스페인 정부는 새로운 긴축안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긴축안인데요. 스페인 현지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장 이번달 구제금융안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이 소식을 반영하지 못했는데요. 같은 날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시장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을 나타냈는데요.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650억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을 발표했습니다.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감축이란 2개의 축으로 구성돼있습니다. 5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3.8% 줄어들었습니다. 수출 증가와 유가 하락이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3주 연속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극적 통화정책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 연준 FOMC 내에서 3차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단기간 도입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5월 도매판매가 2009년 3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 0.8%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발표됐는데요.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기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장된 바 있죠. 시장은 부양모드를 가동했던 FOMC 회의에 과연 어떤 말이 오갔을까 주목했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시장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평가입니다.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커졌지만 여전히 과반에 못 미치고 3차 양적완화가 단기간 내 채택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19명 참석자 가운데 11명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우선 확대를 주장했습니다. 또 이중 2명은 "고용 성장을 위해 추가로 채권을 매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QE3를 즉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a few`라고 명시했는데요. 4명 정도의 위원들도 "QE3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한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국채시장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의사록은 "대체로 그런 리스크는 현재까지 크지 않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지난 4월에 열린 회의 때보다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더 커진 모습인데요. 다만 QE3가 실제 채택되기 위해서는 경제여건이 추가로 악화되면서 지지세력이 훨씬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유럽 재정위기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시장의 경색이 지난 4월 회의 이후 커졌다"고 지적했고 "미국의 재정정책도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며 경계감을 표시했습니다.

일부 FOMC 위원들은 국방 관련업체들이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때 국방 예산이 대폭 깎이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 벌써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한편, 다음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현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는데요. 이때 추가 부양 조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수 있지 않을까 시장에는 새로운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7월31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조금 더 지켜보다, 9월에 열리는 FOMC에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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