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라치제 연기는 됐는데...택배업계, 느는 건 한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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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3 18:48  

카파라치제 연기는 됐는데...택배업계, 느는 건 한숨뿐

<앵커>



불법 자가용 택배차량 단속을 위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카파라치 제도가 조례안 시행이 보류되면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여름철 물류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업계 내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10년째 경기도에서 자가용 택배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50대 이 모 씨.



무더운 날씨지만 배정 물량을 처리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업무 시간을 넘기기도 다반사. 하지만 최근 부쩍 늘어난 단속 탓에 운행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카파라치제 도입이 연기되며 한숨 돌리긴 했지만 불안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 모 씨(55) 택배기사



"벌금이 무서우니까 나가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는 거죠. 일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죠. 벌금이 겁나는 거니까요."



<이성민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바로 정부 허가를 받은 정식 영업용 택배 차량입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영업 차량에 대한 증차가 금지되면서 현재 전체 택배기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불법 자가용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택배업계는 서울시와 경기도의회가 관련 조례안 시행을 보류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일부 택배사는 인력난 속에 울며 겨자먹기로 외국인 고용자 수를 늘리는 등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허가 차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석 달이 지난 현재, 세부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관계자



"아직 지금 대수 산정 중이어서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카파라치제 도입 연기로 여름철 물류대란은 피했지만 택배업계의 현실은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암울하기만 합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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