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수 집중..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입력 2012-07-16 07:53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향후 미국의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7월치가 발표됐다. 7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도 7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73.5포인트를 하회했고 전월치인 73.2포인트를 하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흐름을 이어가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같이 최근 소비 관련 경제지표들의 부진은 현재 미국 경기문제의 성장 동력 약화, 즉 소비 부분의 회복세가 과거 경기 회복기보다 상당히 미약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경제는 지난 1990년 이래 저축대부조합 위기, IT버블 위기에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극복하는 세 번째 위기극복 과정에 직면하고 있다. 저축대부조합 위기와 IT버블 위기 당시의 미국경제를 보면 미국경제는 가파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회복속도는 상당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저축대부조합 위기 당시 미국경제는 저점 확인 이후 3년 동안 평균 3.12% 정도의 성장세를 구가했고 IT버블 붕괴 이후에는 2.86%의 성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반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이후 최근 3년 동안 평균 2.35% 성장에 그치면서 수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미국경제는 성장 속도 문제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앞선 두 차례의 위기상황과 달리 현재 미국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미국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저축대부조합 위기 이후 GDP에 대한 개인소비 기여도는 GDP 성장률이 저점을 확인한 1991년 1분기 직전인 1991년 2분기부터 1992년 1분기까지 1년 간 평균 1.9%p였고 1993년 2분기부터 2년 간은 2.1%p, 이후 3년간은 2.3%p를 기록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소비경기의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강해지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IT버블 붕괴 이후 미국 GDP에 대한 개인소비의 기여도 역시 시간이 갈수록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GDP에 대한 개인소비의 기여도는 GDP 성장률이 저점을 확인한 2001년 4분기 직후인 2002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1년 간 평균 1.3%p를 기록했고 이후 2년 간 평균은 1.9%p, 3년 간은 2.0%p씩 기록하면서 미국경제 회복세에 소비경기가 상당히 주된 성장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과거와 달리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경기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1, 2, 3년 간 모두 소비경기의 기여도는 1.5%p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미국경기 회복세에 대한 소비의 역할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유추하게 해 주는 결과다.

따라서 현재 미국경제로서는 소비촉진을 위한 확장적 정책이 실행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하고 이런 부분은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근거다.

지난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코스피는 3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그렇지만 앞서 두 차례 저점이었던 1780포인트 선 전후한 지수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고 하루 만에 심리적 지수대인 18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 주말 코스피의 반등에도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로 일관했고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변수들은 그다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되어 있고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정책 증언이나 독일 메르켈 총리의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정책발언 등 대외변수들은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중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수 있는 지수대이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에 신뢰할 수 있는 지지선 확인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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