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버냉키 발언, 호악재 저울질

입력 2012-07-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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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조연 기자> 17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주부터 세계의 시선을 모았는데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호재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양면이 존재했습니다. 시장에는 실망과 기대이 여전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으며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주택시장과 산업생산지수가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약 5조원 규모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필요시 준비를 취할 조치가 돼있다"면서도 3차 양적완화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투자자 신뢰도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국이 경기 침체, 리세션(Recession)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하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이 이처럼 울고 웃고를 반복한 이유는 뭔가요?

<조연 기자> 간단하게 먼저 짚어보면요. 경기전망을 나쁘게 보면서도 3차 양적완화, QE3에 대한 힌트가 여전히 없다는 것은 악재였고요. 다양한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했던 버냉키 의장의 주요 발언들을 좀 살펴보시죠.

먼저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보면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제 성장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실업률 하락은 좌절스러울 정도로 더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은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요. 연말에 있을지 모르는 재정절벽으로 인해 내년초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쓴다고 해도 재정절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추가 부양카드에 대해서는요. 항상 되풀이 하던 "필요할 경우 취할 조치는 준비돼있다"라는 발언을 또 되풀이 했습니다. 이후 상원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버냉키 의장는 비전통적인 정책수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 때 예로 채권매입프로그램, 모기지담보증권, MBS를 더 매입하는 방안, 재할인 창구 활용, 그리고 초과지준금리 인하 등이 꼽혔습니다. 추가 부양안으로 3차 양적완화를 꼭 집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외에도 해답은 많다라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내놓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지 이자율과 다른 기준 금리가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죠.

버냉키 의장 18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보고를 합니다. 유럽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와 재정절벽의 위험성을 또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장은 여전히 QE3 힌트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추가부양안 실행 여부와 시기가 언급될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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