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A시장 큰손 부상

입력 2012-07-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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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가가 최근 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M&A를 단행했습니다.

더구나 이번 인수를 포함해 최근 1년간 5건의 M&A를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M&A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수한 업체는 영국의 중견 반도체 설계회사인 케임브리지 실리콘 라디오(CSR)의 모바일 부문입니다.

회사의 일부 사업부를 분할 인수하는 방식으로 3억10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36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이번 인수에는 그들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 라이선스는 물론 300여 명의 개발 인력이 포함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임돌이 / 신영증권 연구원

“ CSR은 와이어리스 커넥티비티 분야의 핵심기술 보유 업체다. 기존 Ap생산에서 무선연결 및 전력관리 솔루션을 통합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 행보가 긍정적으로 평가가 되고.. 또 약점이 있었던 통신칩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칩 이 두분야의 설계 능력이 보완될 것 같아서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파악이 됩니다.“

모바일기기에는 AP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3G나 LTE 등의 환경에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칩 여기에 와이파이ㆍ블루투스 등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칩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가 들어갑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72%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통신칩과 커넥티비티칩 역량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약점을 단숨에 보완하며 최근 사업 강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인수를 비롯해 최근 삼성의 공격적 M&A 행보도 관심입니다.

지난 5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엠스팟을,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미국의 M램 개발업체인 그란디스와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인 넥서스를 사들였습니다.

1년 사이에 5곳의 해외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에 한두번 M&A시장에 얼굴을 내밀던 삼성의 전략이 확 바뀐 겁니다.

지난달 말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매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유보자금이 늘고 있는 만큼 M&A에 투입할 돈도 풍부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M&A가 향후 시스템반도체와 모바일 콘텐츠와 솔루션 중심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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