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담합 조사하자 CD금리 연일 '뚝뚝'

입력 2012-07-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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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와 일정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알아보죠.

지난 4월부터 꿈쩍하지 않던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담합 조사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CD 금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금리 담합 조사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CD 금리는 지난 4월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연 3.54%에서 요지부동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어제(19일) 91일물 CD 금리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3.2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공정위가 CD금리 담합 조사에 나선 지난 17일부터 매일 0.0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인데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인 지난 11일 3.54%에 비해서는 무려 0.32%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공정위 조사에 부담감을 느낀 몇몇 증권사가 평소에 비해 낮게 CD 금리를 보고하면서 고시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D금리는 같은 3개월물 은행채 금리 2.92%에 비해서는 여전히 0.3%포인트 높은 수준인데요.

채권 전문가들은 CD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을 볼 때 CD 금리가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최소 한 곳의 금융사가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했다는 얘기가 퍼져 나가자 은행과 증권사들은 담합과 자진신고를 일제히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이런 가운데 은행은 증권사를, 증권사는 은행을 겨냥해 서로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금융계 내부의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개별 금융사를 접촉해본 결과 담합과 자진신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유럽재정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지자 결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섰네요?

<기자>

네.

정부가 `선(先) 경기, 후(後) 재정`으로 올 하반기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를 부양하지 않으면 내년도 균형 재정 달성이라는 목표도 어렵다는 판단에서인데요.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회 동의를 얻어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연간 성장률이 2%대로 꺾일 것으로 판단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성장률을 3%로 제시한 한국은행도 내부적으로는 2%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는 수출 부진과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은 내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을 1분기(0.9%)의 절반 수준인 0.5%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 경우 하반기 분기 성장률을 각각 1% 안팎으로 올릴 수 있어야 연간 목표 성장률 3.3%를 달성할 수 있지만 올 하반기 8조5천억원 정도인 신규 재정 투입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으로 설정해 놓은 균형 재정 달성 시점을 2014년 이후로 늦추더라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부가 ESS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먼저 ESS가 뭔가요?

<기자>

ESS는 전력저장시스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장치인데요.

휴대폰에 들어간 리튬이온 2차 전지의 용량을 키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유휴 전력을 미리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어 여름 한낮에 몰리는 전력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모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전력수급 관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를 위한 정부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정부는 연평균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 ESS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최대 1천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대형 건물과 산업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적용 가정을 중심으로 ESS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ESS 보급 용량을 화력발전소 3기와 맞먹는 170만㎾까지 늘리기로 했는데요.

지식경제부는 ESS 원천기술 확보와 세계 시장 점유율 30%(약 14조원)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R&D와 설비투자에 총 6조4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향후 3~5년간 민·관 공동의 매칭펀드 조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ESS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들인데요.

이들 기업들은 전자기기용 소형 배터리와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조금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국회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데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금속노조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현황을 발표합니다.

<앵커>

네, 증권팀 오상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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