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경제지표, 8월 중순 이후 본격 대응"

입력 2012-07-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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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 긴장할 만한 소식과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7.2%대 후반까지 올라왔다. 이는 과거를 생각하게 한다. 포르투갈이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을 받을 때의 채권수익률이 7% 이상이었다. 그 때문에 발렌시아 주정부가 손을 벌려 투자자들이 불안심리에 휩쓸렸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목요일까지는 지표가 올라와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요일의 경우 지표가 위험권에서 올라온 점, 자극적인 외신 보도 등이 스페인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조금 지나고 나면 이것도 지나가는 먹구름일 것이다.

참고로 6월에 7%를 넘었을 때도 발렌시아 주정부가 중앙정부에 손을 벌렸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나타난 것이다. 스페인 문제가 조금 잠잠해져야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생기를 찾을 수 있다.

중간 정도에 와 있다. 그리고 뚜렷한 특징의 변화가 있다. 스페인이 제일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올 들어 스페인 주가는 무려 27% 폭락했고 이달 들어 12%나 폭락했다. 그 주변에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이 있고 조금 위로 보면 우리나라 지수와 브라질지수가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그 위로 독일은 유럽문제의 한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표 중 제일 많이 올라 12%나 올랐다. 미국도 인도도 멕시코도 대단히 좋은 상태다. 그러나 우리의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하필 스페인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지금의 유동성 흐름 변화는 일방적으로 안전자산 쪽이다. 나라별로는 유럽에서의 유동성이 미국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고 유럽 내부에서도 지중해 연안국에서 독일과 영국으로 움직이는 경향이다.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에서 중요한 것은 선진국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기류가 변화하는지 여부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특이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근방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이후 비정상적인 흐름이다. 유럽문제가 안정되면 미 국채수익률은 2%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고 이것이 정상흐름이다. 그때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

환율동향을 통해 상황을 분석해보자. 달러화 동향을 보면 달러화가 고공권으로 올라오다가 지난 일주일 동안 내려왔었다. 조금 안정화 되었는데 금요일에 다시 0.75% 오르면서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달러 강세다. 유로화는 조금씩 반등하다가 금요일에 스페인 문제 등으로 떨어졌다. 현재 환율의 급속한 변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의 문제다. 그 옆의 이머징 마켓통화와 일본 엔화통화는 상대적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이머징 마켓의 통화는 금요일에 내렸지만 점진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상품시장 동향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이 CRB지수의 강세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그 가중치는 크지 않다. 최근 국제유가도 반등하고 비철금속 가격 등도 안정을 찾고 있다. 그래서 중심선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유럽문제의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이 지표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상품시장으로 유동성이 조금 분산되는 양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은 금융시장에서는 양극화의 한 현상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은 유동성 흐름이 이머징 마켓으로 향하는 캐리 지표다. 중간중간 박스의 형태로 큰 변화를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급변하는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급락 이후에 반등하는 기류에서의 요동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0.6% 정도 내렸으니 목요일까지 외국인 매수세를 보았을 것이다. 이 매수세가 둔화되거나 외국인 매물이 일정 부분 나오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유럽도 어렵고 경기도 좋지 않으며 기업들의 실적도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지수가 굉장히 낮거나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혹은 현재의 국면이 미국시장의 경우 리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리먼 사태 당시 다우지수는 7000포인트 아래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금의 다우지수는 1만 300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상태다. 그때와 차이가 많다. 또는 다우지수의 지난 4년간의 최고치가 1만 4000포인트인데 현재 그 근방에 있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상 최고치가 1만 4000포인트 근방이다. 미국지수는 여러 가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선방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은 멕시코다. 멕시코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3, 4일 조정을 받고 금요일에 다시 올랐다. 그와 같이 일부 문제되는 나라와 브라질과 중국,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나라를 제외하고 비교적 차별화 양상 속에서 잘 가는 나라는 잘 가고 있다.

그리고 미국시장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실적이 나쁘게 나왔다. 그래서 1.8% 정도 조정을 보였다. 그리고 인텔이 2% 정도 떨어졌고 시스코사가 1.9% 정도 떨어졌다. 이 세 개의 종목은 다우지수에도 반영되고 나스닥지수에도 반영된다.

그리고 이 세 개의 지수가 수요일에는 아주 급등했었다. 인텔도 수요일에 아주 급등해 양봉을 봤고 시스코사도 급등했다. 수요일 다우지수가 무려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도 2% 이상 급등했다. 그때 이후 눌림 조정의 성격도 있다. 이 기술주 세 개가 미국지수를 크게 건드렸다.

그리고 그 혼란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대는 HGX 주택산업지표다. 이는 아주 고공권이다. 금요일 미국의 주가가 좋지 않은데 이 지표는 0.25% 올랐다. 특히 톨 브러더스사가 주택산업지표의 대표적인 종목인데 이 주가는 무려 4%나 급등하면서 수 년간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레나도 마찬가지다. 미국 내부에서도 이와 같이 차별화 장세가 심하고 주택 관련 지표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미국, 독일, 멕시코지수가 오를 때는 여러 가지 경제지표도 조금 나아지고 실적도 좋아진다. 그래서 탄력적으로 변화를 보인다. 우리나라 지수의 제일 큰 문제는 유동성, 수급의 문제로 인해 탄력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위로 탄력성이 줄었는데 아래방향으로는 그대로 살아 있다. 추세지표를 보면 아래방향으로는 떨어지고 위로는 오르지 못하니 고공권이 떨어진다. 즉 고점이 내려오고 저점은 아주 수평 상태를 이루는 삼각 쐐기형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점점 떨어지고 아래의 둑이 무너질 것이라는 걱정을 할 수 있지만 여러 차트의 패턴을 보았듯 11개의 주요 패턴 중 삼각 쐐기형이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하락 쐐기형의 경우 안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상태다. 그래서 꼭지점을 형성하는 시점에서는 에너지가 분출하게 된다. 그래서 8월 중순부터는 위로든 아래로든 결론이 날 것이다. 보통 위로의 가능성이 많다. 고생 뒤에 살아나는 경우가 많으니 일단 그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여건이 호전되어야 한다. 유럽문제는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경제지표는 나빠지는 흐름인데 주가는 선행하는 흐름이 있다. 지금의 주가상황은 올해 4분기 이후를 반영한다. 경제지표가 4분기부터는 조금 나아진다면 주가가 미리 반영한다. 8월 첫째주 정도까지는 이런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기존 가을 이후까지 가져가는 전략의 경우 홀딩하되 아직까지는 주식을 사러 본격적으로 나설 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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