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방정부 파산 위기…‘유로화 급락’

입력 2012-07-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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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한 가운데, 파산 위기에 처한 지방정부들이 줄줄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페인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은행권 위기에 이어 지방정부의 재정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채 금리가 최고치로 치솟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다급해진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 개입을 재차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스페인의 카탈루니아, 카스티야라만차, 무르시아, 발레아릭스, 카나리아 제도, 안달루시아 등 6개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니아는 수도 마드리드와 함께 경제규모가 가장 큰 지방정부로 만약 구제금융이 현실화된다면 스페인 경제에 주는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발렌시아는 지난 20일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무르시아가 22일 구제금융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렌시아 지방정부의 구제 요청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13일 재정 조달이 어려워진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180억유로의 구제기금을 설립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3%까지 치솟으며 유로존 출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대비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2000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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