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익 2조5천억원..이익률 11.4%

입력 2012-07-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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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2시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률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박현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2분기 실적이 얼마나 나왔나요?

<기자> 현대자동차는 IR 설명회 대신 전화 설명회인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2시 10분부터 진행했는데요.

현대차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21조9천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천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4%로 최대치를 거뒀습니다.

영업이익률 11.4%는 국내 완성차업계는 물론 현대차로서도 최대치며, 전세계적으로도 완성차 업계 중 올해 11%를 넘어 선 곳은 현대차가 유일합니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 11.3%를 올리며 처음으로 11%대를 돌파한 여세를 몰아 피크기로 보는 2분기에는 11.4%까지 이익률을 높였습니다.

상반기를 통산해보면 매출액은 42조1천억원에 영업이익 4조7천800억원으로, 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현대차가 요즘 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막상 내용을 듣고 보니 실감이 되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18만2천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내수의 경우는 아무래도 소비심리가 위축돼 판매가 4.6% 감소하긴 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천대, 해외생산 판매분 1백91만1천대를 합쳐 모두 185만4천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가는 현상도 나타났고요.

총매출액은 판매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9% 증가한 42조1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신장이 두드러졌는데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4조784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1.4%로 1.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앵커> 내수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신장됐음을 알 수 있는데, 주요인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역시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주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미국에서의 선전할 수 있었고, 유럽쪽은 위축되긴 했짐나 독일, 프랑스 직영 판매 법인 설립 등으로 판매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관련 애널리스트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1분기 대비 2분기는 생산량, 판매량, 판매가격, 원가율, 환율 모든 부분에서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1분기 때 원가율이 77%로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2분기에 원가율이 하락했다.

생산량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원가가 하락했고요. 특히 미국에서 현대모터아메리카,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모두 최고 수준의 이익을 냈다. 또, 내수시장에서 싼타페 등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본다."

<앵커> 그렇다면, 3분기나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자동차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2분기를 피크로 보고 3분기는 2분기보다 꺽인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휴가철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업일수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죠. 부분 파업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때문에 아무래도 2분기보다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주요 업체들은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와 맞물려 주요 업체들의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관련 애널리스트들도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상당부분 선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인터뷰>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위원

"3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 성격이 있고, 파업이슈도 있기 때문에 2분기보다는 잘 나오기 어렵지만.. 현대차의 경우 중국3공장 가동시작한 걸로 알고, 9월에 브라질 공장 가동하게 되면 신공장 성장 스토리가 영향을 미칠 걸로 보고..

3분기나 하반기는 미국시장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유럽쪽에서의 수혜를 계속 기대한다. 유럽쪽 업체들이 다 어렵기 때문에.. GM과 포드가 유럽쪽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연초에는 미쯔비시도 유럽공장 중단시켰고.. 유럽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앵커> 하반기는 세계 경제가 불투명하지만, 어느 정도 선전을 할 것이라는 얘기네요.

박 기자, 기아자동차는 내일 실적이 나오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아차는 매출액 12.9조에 영업익 1.28조원 정도로 영업이익률 9.9% 예상치가 우세한 가운데, 최대 10%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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