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로존 취약국 대출 7년만에 최저

독일 은행들이 유로존 취약국에 대한 대출을 크게 줄였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자료를 토대로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분석을 인용해 올해 초부터 5월까지 독일계 은행들이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에 대한 대출이 550억유로(원화 약 76조원) 감소한 2,410억유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0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과 프랑스 은행권은 작년 중순부터 유로존내 국경간 대출을 줄여왔으며 이번 자료는 국내 중심의 대출이 강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FT는 유로존 붕괴가 탈퇴국에 대한 자본 규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은행들의 대출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후 반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은행 시장의 분할이 대출과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체계적 불안의 원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 은행의 국경간 대출은 지난 5월말 현재 4,890억유로로 2010년 4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과 BNP파리바가 이번 주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실국에서 대출을 얼마나 감축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