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번달에는 침묵...신중론 급속 확산

입력 2012-07-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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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지난주 발언에도 불구하고 8월에는 유로존 재정위기국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뉴욕 3대 지수는 30일 일제히 조정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ECB가 장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나 재정 취약국의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하지만 이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ECB 내부에서도 8월에는 시장을 안심시킬 만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쉽지 않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ECB가 본격적인 유로화 방어에 나서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유로존 구제기금의 국채 입찰 참여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 9월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법성 판단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드라기 총재가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팀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로존 주요 인사들을 만나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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