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고객정보 시스템 보안 강화해야"‥KT에 조사단 파견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들의 피해는 비단 KT 사례에 한해 발생한 문제가 아닌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동통신사들의 고객정보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 임원을 긴급 소집해 고객정보 조회시스템에 대한 보안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가진 인력에 대해서는 엄격히 통제하고 정보 유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리점이나 판매점의 보안 체계도 재정비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방통위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 권유를 위한 텔레마케팅(TM)을 위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대해 TM전문 업체와 판매점을 상대로 전체 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킹의 발단이 텔레마케팅에서 비롯된 만큼 불법 개인정보를 활용한 TM사업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방통위는 현재 이와는 별도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KT가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에 있습니다.

KT에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경위를 수집하는 한편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불법 유출된 정보가 검거된 업체 이외에 추가적으로 이용된 내역은 없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2차 피해를 방지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방통위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이런 정보가 악용이 돼서 나도 모르게 내 명의의 대포폰이 만들어진다든지 내가 가입하지도 않았던 부가서비스에 가입이 된다든지 하는 부분이 우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저희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유출된 정보를 대부분 회수했지만 명의 도용이 의심될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침해센터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