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연정, ECB 국채매입 분열...정치논쟁에 유로존 위기

입력 2012-07-31 17:15  

독일의 연립정부 인사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유로존 부채 위기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연정 소수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는 29일 독일 방송 ZDF와 가진 인터뷰에서 ECB 국채 매입에 대해 "나는 매우 회의적"이라며 "정부를 지원하는 것은 ECB의 역할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정의 또 다른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 당수인 필립 뢰슬러 경제장관도 지난 주말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CB의 중심 업무는 물가 안정이지 정부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면서 국채 매입으로 유로화를 떠받치는 것은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정을 통한 집권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유로존 부실국을 지원하라는 국제적 요구에 부응하려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잇따라 회동을 갖고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제호퍼 당수는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구제기금이 국채 입찰에 참여해 국채를 살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분데스방크가 그랬듯이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을 따라야 하며 회원국 정부에 책임이 있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인 사회민주당도 메르켈 총리가 책임을 회피한다면서 ECB에 위기 해결 방안을 떠맡기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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