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굴욕…덩치·실속 경쟁사에 밀려

입력 2012-08-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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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쇼핑업계 최대 덩치를 자랑해온 GS홈쇼핑이 갈 길을 잃었습니다.

지난 분기 GS홈쇼핑은 CJ오쇼핑에 매출액을, 현대홈쇼핑에 이익을 완전히 추월당하면서 업계 왕좌에서 내려왔습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1년새 급격히 달라진 시장 환경에 홈쇼핑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 취급고 1위는 지켜냈지만 실속을 차리지 못하면서 왕좌를 경쟁사들에 내어줬습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GS홈쇼핑은 매출액 2천643억원을 올리며 CJ오쇼핑보다 큰 외형을 유지해왔는데 지난 2분기 2천574억원의 매출을 올린 CJ오쇼핑에 근소한 차이로 추격 당했습니다.

(매출액 비교 : 1분기 GS홈쇼핑 2천643억원, CJ오쇼핑 2천378억원 / 2분기 GS홈쇼핑 2천445억원, CJ오쇼핑 2천57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살펴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분기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이 각각 3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사이 GS홈쇼핑은 업계 상장사 중 유일하게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비교 : 현대홈쇼핑 354억원, CJ오쇼핑 340억원, GS홈쇼핑 224억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10억원으로 1위 현대홈쇼핑의 380억원과의 격차는 무려 170억원에 이릅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 비교 : 현대홈쇼핑 380억원, CJ오쇼핑 228억원, GS홈쇼핑 210억원)

이처럼 급격한 업계 지각 변동은 홈쇼핑시장의 환경 변화에 업체별로 적응력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판매수수료율 인하 압력과 종편채널 출범에 따른 SO 송출수수료 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자구책을 세웠습니다.

GS홈쇼핑은 취급고를 키워 이익액을 높이는 외형 성장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CJ오쇼핑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상품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고 현대홈쇼핑은 이익률 관리에 집중했는데 여기서 희비가 갈린 겁니다.

GS홈쇼핑의 덩치 키우기 전략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비 경기가 잔뜩 위축되면서 힘을 내지 못해 갈 길 바쁜 GS홈쇼핑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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