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블랙아웃 우려 속 SI업계 '분주'

입력 2012-08-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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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혈관이 잠시 막히면 온 몸이 마비가 되고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계의 혈관역할을 하는 IT업계의 망이 마비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연일 폭염이 한반도를 덮친 요즘 전력 블랙아웃이 우려되는 가운데 SI업체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력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SI업체들의 데이터센터 내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됩니다.

더 심각한 피해는 프로그램이 중단된 후의 결과로 우리 주변의 금융과 교통, 통신 등 산업 전반이 마비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석 LG CNS IT센터 차장

"만약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블랙아웃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그로인해 입는 피해는 이루 상상할 수 없는만큼 크다"

SI업체들에게 전력 수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SI업체들은 전력 블랙아웃으로 인한 극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LG CNS는 비상발전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평소 직원들의 훈련을 통해 위기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석 LG CNS IT센터 차장

"비상시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비상발전기 가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UPS를 1차로 운영하며 비상발전기를 2차로 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력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삼성SDS는 밧데리를 이용한 자가발전장치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기름을 이용한 발전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와 계약을 맺어 어느 상황에서도 발전기를 돌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SK C&C는 대덕 데이터센터에 자체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구축했습니다.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모아놓은 뒤 블랙아웃 발생시에도 발전기를 운영할 수 있게 한 겁니다.

국내 SI업체들이 전력 블랙아웃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사후처리에 불과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전력 운영에 힘쓰고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한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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