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은행··뒤늦은 자성

입력 2012-08-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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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은행들이 뒤늦게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 임직원들이 고객들을 향해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CD금리 답합 의혹에 대출서류 조작사건까지,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비판이 빗발치자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진 겁니다.

<인터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을 고객중심으로 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이자 고객에게 희망을 선사하고자 하는 KB의 약속이다"

우리은행 임직원 1600여명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은행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기로 다짐했습니다.

최근 학력차별 논란을 빚은 신한은행도 오는 7일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책임경영 실천 다짐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은행들의 사과를 받은 국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때늦은 감이 있는 데다, 궁지에 몰려서 하는 사과에 달갑지 않은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상익 (서울 중구)

"국민들을 기망한 거 아니에요? 베풀어야 할 곳에서 뺏어가는 격이니까, 신문 읽고 아주 기분이 안좋죠."

<인터뷰> 배지선 (서울 은평구)

"원래도 (은행에 대해) 뭔가 좀 께름칙한 이미지가 있었는데,그게 좀 더 강화된 계기라고 봐요."

CD금리 담합 의혹에 학력차별 대출 논란 여기에 대출서류 조작 혐의까지 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습니다.

듣기 좋은 말보다는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은행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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