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랠리를 보였고요. 유럽의 경우 가장 크게는 5~6%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ECB 통화정책회의에 실망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함박웃음을 띄웠는데요. 미국 고용지표가 좋기도 했고, ECB 회의 이후 실망한 시장을 달래는 ECB 이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당장 손에 잡히는 대책이 없는 것 같지만,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 이런 류의 발언들이었는데요.
또 외신에 약 30분전 속보가 떴는데요. 그리스 긴축안이 현지시간 5일 아침 최종 합의됐습니다. 그리스를 방문한 트로이카(EU·ECB·IMF) 실사단은 그 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리스를 떠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며 긴축안 완성에 열성을 다했는데요. 결과는 지난 금요일에 나왔던 2년간 115억유로, 우리돈으로 약 16조원 규모의 재정지출 감축이 주요 골자입니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했다라는 것 자체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 공포가 상당히 누구러지게 됐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호재와 악재로 나눠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그 동안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독일이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접매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16만3천명 늘며 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신규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실업률도 여전히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처음으로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10개국의 국가 신용등급도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경고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폭우와 태풍 피해가 커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급등 반전했는데요. ECB 회의 결과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들이 더해졌다고요?
<기자> 네, 그 동안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직접매입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독일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큰 의미가 있는데요. 독일 연립 정부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독일 집권 기독교 민주당 집행위원회 엘마르 브로크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CB의 국채 매입안을 두고 "위기해결을 위한 현명한 중도"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그는 "유럽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개혁도 해야 하지만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ECB 부양책에 힘을 실어주었죠.
ECB가 위기국 국채 직접 매입안에 대한 상세한 세부 실행사항 준비에 나섰다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준비가 끝내는 대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곧 ECB가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일 ECB의 회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안정됐는데요.
여기다 ECB의 국채매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스페인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국민들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ECB가 어떤 조건으로 국채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그 동안 부인해왔던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요. 무엇보다 전날 ECB 회의 결과로 인해 스페인 국채금리가 또다시 위험수준인 7%대에 재진입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급등하고 있는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응 의지를 표명했죠.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주요 일정 짚어봐 주시죠.
<기자> 지난 주는 미 연준의 FOMC와 ECB의 통화정책회의, 미 고용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긴장하게 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그만한 이슈는 없습니다. 크게 시장을 실망시키는 발언이 주요 인사들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면 ECB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갈 수 있을 듯 한데요.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계속 유럽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6일과 7일 두 차례 공개석상에 나오는데요.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는 모습이죠. 버냉키 의장은 2년전 잭슨홀 미팅에서 양적완화(QE)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잭슨홀 미팅까지는 중요한 발언이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주목할만한 경기지표들이 나오는데요. 중국은 오는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2% 아래로, 생산자물가도 전달 -2.1%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물가상승률 둔화가 뚜렷해진다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시장에서 예고됐었던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가 8월내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같은 날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됩니다. 중국 경기의 현주소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랠리를 보였고요. 유럽의 경우 가장 크게는 5~6%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ECB 통화정책회의에 실망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함박웃음을 띄웠는데요. 미국 고용지표가 좋기도 했고, ECB 회의 이후 실망한 시장을 달래는 ECB 이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당장 손에 잡히는 대책이 없는 것 같지만,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 이런 류의 발언들이었는데요.
또 외신에 약 30분전 속보가 떴는데요. 그리스 긴축안이 현지시간 5일 아침 최종 합의됐습니다. 그리스를 방문한 트로이카(EU·ECB·IMF) 실사단은 그 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리스를 떠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며 긴축안 완성에 열성을 다했는데요. 결과는 지난 금요일에 나왔던 2년간 115억유로, 우리돈으로 약 16조원 규모의 재정지출 감축이 주요 골자입니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했다라는 것 자체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 공포가 상당히 누구러지게 됐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호재와 악재로 나눠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그 동안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독일이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접매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16만3천명 늘며 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신규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실업률도 여전히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처음으로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10개국의 국가 신용등급도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경고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폭우와 태풍 피해가 커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급등 반전했는데요. ECB 회의 결과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들이 더해졌다고요?
<기자> 네, 그 동안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직접매입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독일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큰 의미가 있는데요. 독일 연립 정부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독일 집권 기독교 민주당 집행위원회 엘마르 브로크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CB의 국채 매입안을 두고 "위기해결을 위한 현명한 중도"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그는 "유럽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개혁도 해야 하지만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ECB 부양책에 힘을 실어주었죠.
ECB가 위기국 국채 직접 매입안에 대한 상세한 세부 실행사항 준비에 나섰다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준비가 끝내는 대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곧 ECB가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일 ECB의 회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안정됐는데요.
여기다 ECB의 국채매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스페인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국민들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ECB가 어떤 조건으로 국채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그 동안 부인해왔던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요. 무엇보다 전날 ECB 회의 결과로 인해 스페인 국채금리가 또다시 위험수준인 7%대에 재진입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급등하고 있는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응 의지를 표명했죠.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주요 일정 짚어봐 주시죠.
<기자> 지난 주는 미 연준의 FOMC와 ECB의 통화정책회의, 미 고용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긴장하게 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그만한 이슈는 없습니다. 크게 시장을 실망시키는 발언이 주요 인사들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면 ECB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갈 수 있을 듯 한데요.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계속 유럽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6일과 7일 두 차례 공개석상에 나오는데요.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는 모습이죠. 버냉키 의장은 2년전 잭슨홀 미팅에서 양적완화(QE)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잭슨홀 미팅까지는 중요한 발언이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주목할만한 경기지표들이 나오는데요. 중국은 오는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2% 아래로, 생산자물가도 전달 -2.1%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물가상승률 둔화가 뚜렷해진다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시장에서 예고됐었던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가 8월내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같은 날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됩니다. 중국 경기의 현주소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