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CB 기대감 확산..외국인 수급 변수”

입력 2012-08-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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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미국증시 S&P500지수가 14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것은 심리적으로 보면 코스피 1900에 연동된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우리나라는 1900선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금 미 증시는 ECB 기대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유로존 이슈를 먼저 살펴보자.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260억 유로의 긴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지금 시장의 기대감은 ECB가 주인공이고 연준조연 정도다. ECB의 활약은 대부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집중될 것이다. 히스토리를 보면 미국 연준보다는 훨씬 매파적이고 신중한 유럽중앙은행이다.

여기서 속된 말로 공돈을 줄 리는 없다고 사람들이 모두 예상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ECB가 이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매입을 통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주는 시장의 개입 조건이 과연 무엇일까. 바로 두 국가의 내부적인 긴축노력과 자구책이다. 이런 것들이 ECB의 의지와 조건부로 합쳐져야 국채매입이 마침내 발표될 것이다.

해당 국가에서 이런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의회는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향후 3년 간 260억 유로 규모의 긴축과 공공부문 일자리 10% 감축안을 가결했고 본격적인 몸짓 줄이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이탈리아의 경우 부가가치세가 21%다.

이를 23%로 올린다는 기존 계획을 냈는데 이러다가는 자칫 내수경기가 죽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의회 차원에서 이를 대체할 정책적 대안을 이번에 통과시킨 것이다. 긴축을 하라고 압박하기에는 21% 부가가치세는 너무 높다. 그런 차원에서 ECB의 협조와공조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S&P500지수가 우리나라 코스피 1900에 비유될 수 있는 1400포인트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마감브리핑을 보자. S&P500지수 1400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수대이기 때문에 제목에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다시 1400선을 돌파했고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런데 이 원동력은 ECB가 곧 나선다는 기대감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향되고 있고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을 비롯한 전세계 위험자산 랠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오늘도 주의할 점이 있다. 거래량이 적었다는 점이다. 미 증시는 ECB 기대감을 단기상승 모멘텀으로, 중기 관점으로는 여전히 QE3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기존 QE3 동기부여로 취급 받아온 실업률이나 GDP가 아닌 주택시장을 통해 힌트를 얻어야 한다는 보고서가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리서치센터 보고서를 살펴보자. 이제 주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QE3 힌트가 여기서 나온다는 제목이다. 연준 서베이에서 모기지 대출수요 증가가 포착됐는데 다음 번 FOMC에서 연준이 QE3를 도입할 명분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까지는 연준이 채권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도 정작 대출자금을 통해 시중에 전달되는 비중이 적었는데 이제는 주택구매자들이 본격적으로 대출신청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연준이 이제야 말로 나서야 될 때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정황을 다 QE3 한 가지로 결론을 내는 현상이다. 이 이야기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차원에서 생각해볼 만 하다.

어느 정도 단기 고점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을 살펴보자. S&P500지수가 1400포인트에 도달한 것에 대해 이것을 매도 시그널로 보자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골이 깊었던 만큼 산이 더 높이 솟아오르는 요즘 장세에 대해 매도 타이밍 힌트를 주겠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지난해 증시와의 비교 차트다.

올해도 테마는 유럽문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의 재정적자 등 거의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가 지난해와 똑같다. 지금 현재 시점이 작년의 경우 차트가 완전히 부러진 시점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을 역동조화, 반대로 보고 싶다. 한번 급락한 작년의 시기가 오기는 왔다. 이것을 굳이 따라간다기 보다 시세 분출이 역으로 나타날 때가 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누가 봐도 단기고점까지 과매수 영역이 최근 인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자. 그레이울프 파트너스는 여름 증시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적은 거래량으로 상승이든 하락이든 충분히 과장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앞으로 중기 관점으로 랠리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그동안 고점에서의 박스권 장세, 즉 레벨업된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만큼 지수가 단기고점에 근접했을 때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조정을 받으면 재매수하고 전고점을 기다리는 식으로 거래를 할 것을 권유했다.

외국인들의 추세 매매가 다시 매수로 자리를 잡은 지 며칠이 됐다. MSCI 한국지수를 살펴보자.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 경향을 나타낸다. 오늘은 기술적 분석을 볼 필요가 있다. 추세를 보자. 지난 5월 급락하면서 56달러 선을 깨고 내려간 뒤로 지겨운 바닥다지기 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악성 매물인 공매도 물량도 청산되는 과정에 있고 이것이 결국 MSCI 한국지수가 2번에 걸쳐 전고점 부근까지 올라온 원동력이 됐다. 이것도 골이 깊은 만큼 숏커버링에 따른 산이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단기적으로는 많이 오른 경향이 있다.

오늘 개장은 1900선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중에는 유로달러 환율 차트를 봐야 한다. 지난 6개월 치를 보면 쌍바닥을 확인한 상태이고 최근 한 달은 코스피와 동조화 비율이 높다. 유로화보다 아웃포펌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장중 흐름을 보면 코스피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가 거의 유로달러 환율과 일치한다. 오늘도 유로달러 환율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과 증시를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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