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창 W]해양자원개발 경쟁력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2-08-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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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나라가 제주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해저 열수 광상 독점 탐사권을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중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한 셈인데요.

먼저, 신용훈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인도양 해저 수천 미터 지점에 위치한 해저 열수 광상.

마그마의 열기로 뜨거워진 바닷물속에 금속이온이 녹아있다가 차가운 물과 닿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구리와 납, 아연 등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제주도 면적의 5배 달하는 이 해저 열수 광상의 독점 탐사권을 우리나라가 획득했습니다.

태평양과 통가, 피지 공해상의 광물 탐사권을 확보한데 이어 4번째 광상을 확보한 셈입니다.

[인터뷰]문재운 해양과학기술원 본부장

첫 번째 성과로는 1994년도에 태평양상의 망간단괴 광물을 유엔으로부터 확보했고. 이어 2008년도에 통가해역에서 해저열수광상 광물을 확보했다. 그리고 지난해 피지에서 해저열수광상 광물을 확보한 바 있다.

경제적인 효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20년간 매년 30만톤을 채광할 경우 연간 3억달러 이상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됩니다.

현재 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해저 열수 광상의 규모는 총 11만2천 평방킬로미터.

우리나라 전체면적의 1.2배에 달하는 해저 광구를 확보하면서 해양자원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4일 기존의 해양연구원을 해양과학기술원으로 개편하고 자원개발 등 해양 관련 연구분야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R&D 예산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도 21%씩 예산을 늘려왔지만 앞으로도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예산 확충에 노력하겠다.

하지만 해양자원개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합니다.

[기자 스탠딩]신용훈 기자 syh@wowtv.co.kr

정부는 올 연말 해양개발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내 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의 인도양 독점 탐사권 확보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 신용훈 기자와 나줘보죠. 신기자!(네)

자원고갈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해양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해양자원개발 현황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세계 각국은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불릴 만큼 바다 속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핵심에너지 자원인 석유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향후 에너지 수급 전망과 각국의 바다 속 자원개발 현황을 화면으로 정리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매년 원유수요가 0.6%씩 늘면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는 2035년에는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1차에너지 수요가 2009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향후 수십년간 이어질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해저 석유광구 개발은 물론 광물탐사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육지 부존자원이 없는 일본은 일찌감치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위한 시험 시추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이 탐사중인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전세계 인구가 5천년간 사용할 수 있는 량이 바다 속에 매장돼 있어 경제적인 가치도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메탄하이드레이트라는 가스 덩어리가 있는데 이 덩어리가 현재 사용량 기준으로 5천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량이 바다 속에 있다. 일본이 이쪽분야를 개발하기 위해서 시험 시추에 들어간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각각 남지나해와 북극해에서 자원탐사를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해양자원개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나라는 없는 만큼 우리나라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한다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해양자원개발 분야가 아직은 무주공산이란는 말씀인데요.

우리나라의 해양자원개발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도 태평양 공해상의 망간단괴 광물 탐사권을 확보한데 이어 2008년 통가, 지난해는 피지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저열수광상 탐사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 인도양 공해상에서 또 다시 해저열수광상 광물을 확보했습니다.

각국의 해저자원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속에서 곳곳에서 독점탐사권을 얻어낸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탐사에만 머물러 있을 뿐 본격적인 시추나 개발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해양자원개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구투자의 확대와 탐사장비 등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해양분야 연구개발의 첨병격인 한국해양과학 기술원.

기존의 해양연구원에서 해양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된 뒤 심도있는 해양연구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입니다.

연구조직을 대폭 개편하고 대학과 인적교류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강정극 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조직을 본부체제로 가져간다. 기초과학, 응용연구본부, 산업연구본부. 응용과 산업화로 가는 것으로 조직을 바꿨다. 많은 연구결과가 산업화로 갈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에는 바이오 수소 에너지 개발과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플랜트 등 해양에너지 개발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기존에 개발된 연구지식을 산업화. 실용화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인터뷰]김웅서 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해양 R&D 실용화 센터를 만들었다.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국가 경제개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리고, 해저탐사 장비를 보강하는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웅서 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GDP의 8% 정도가 해양관련 산업인데 그에 비해 전체 정부의 R&D 예산 중 해양분야는 1%가 조금 넘는 정도이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과 비교하면 많게는 몇십분의 1부터 몇 분의 1정도로 R&D 예산이 굉장히 적다.

[인터뷰]문재운 해양과학기술원 본부장

최근 해양과학기술원에서도 새로운 대형 조사선 건조 계획을 갖고 있다. 2015년에 나오게 되는데 2015년까지 온누리호 밖에 쓸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조사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개발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방대한 연구 분야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웅서 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해양도 육상처럼 모든 분야가 다 있다. 예산지원도 해양이라는 전체 큰 그림에서 볼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것들을 보고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탐사기술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존 해양관련 지식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우리나라 중공업과 건설 엔지니어링 역량은 굉장히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것들을 종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또, 기존의 건설인력이 아닌 해양개발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앵커>

네 육지자원 고갈 문제가 대두되면서 세계는 해양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경쟁에서 뒤 쳐지지 않도록 10년뒤 20년뒤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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