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둔화..기준금리 추가인하 시사

입력 2012-08-09 18:53   수정 2012-08-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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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이 3%로 유지했습니다.

금리를 두 달 연속 내리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경기부양 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데다 자칫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기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수출과 내수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리스크 증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수출뿐만아니라 소비, 투자 등 내수 지표들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물가는 더 이상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해 연말부터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1%대 중반 수준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언급됐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장단기 금리 역전되면 금융중개 기능 위축될 것이다.연기금 보험 등 장기금융기관 역전된다면 리스크 테이킹 위험 쫓아가는 상황.. 이런 것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제 시스템 리스크 생기지 않을까 하고 통화당국에서 많은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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