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한 주 동안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고 날씨도 증시도 뜨거웠던 한 주다. 2주 전만 해도 1700여 포인트던 주가가 1900 중반까지 올라오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지럽다. 미 증시에서는 이런 상승분을 최소한 지켜내는 정도의 움직임은 있었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이다. 오늘 미 증시는 다우지수만 소폭 마이너스다. 대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그간의 상승분을 그대로 지켜냈다. 지금 미국도 휴가철이 한창이고 오늘 월가 분위기는 현재의 과매수 국면에 대해 조심스러운 투심이다.
또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연준 추가부양에 대한 모멘텀이 적어도 오늘 하루 정도는 약화되지는 않았느냐는 데일리 평가다. 상 하방 어느 쪽으로도 확신있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 미국의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3대 증시 거래량은 54억 1000만 주로 일평균 78억 4000만 주에 비해 30% 가량 미진했다. 오늘 미 증시의 테마는 휴가철, 과매수, 추가부양 가능성 약화의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UBS의 시황을 들어보자. 지금 시장은 유로존 각국 지도자들에게 여름 휴가를 허락한 상태다. 쉬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만간 여름이 끝나면서 투심은 다시 이들의 해법을 채근하는 쪽으로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 미국 의회도 휴가기간이고 ECB 임원들도 모두 휴가 중이며 드라기 총재도 이번 주가 휴가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만 가지고 오늘은 미 증시가 영감을 받았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결과부터 보면 지표는 대부분 나쁘지 않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주 나오는 흔한 지표로 볼 수 있지만 월간 고용보고서의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추세를 보면 지난 고용지표상 부진했던 두 달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쌍봉과 일치하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실업수당은 다시 6000건 감소하면서 36만 1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상으로 봐도 최근 전저점 부근까지 근접하면서 다시 한 번 레벨 다운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고용상황이 개선 추세를 보이니 연준 QE3 가능성 약화로 해석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MFR Inc의 의견이다. 최근 다소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세는 견조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를 연준 추가부양 의지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보기에는 경기침체 이후 회복 3년 차의 역사적인 수준에 비해 현재 주간실업 청구건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2001년 경기침체 후 회복 3년 차 실업수당 평균이 32만 8000건, 1991년 리세션 이후 회복 3년 차 역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이 33만 5000건이다. 이번에는 36만 1000건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3만 건 정도 내려갈 곳이 있고 갈 길이 남았다. 지표가 좋다고 연준 희망을 버리기에는 아주 적당히 좋은 지표 호재였다.
미국의 무역수지를 보자. 6월분 결과가 발표됐고 상무부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워낙 적자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권하는 발권국가가 무역수지 적자 정도에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흑자나, 적자냐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429억 달러 줄어들었다.
쉽게 말해 금액상으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다는 뜻이다. 수출품목으로는 전통적인 미국 농산물인 콩, 옥수수, 유제품, 밀 등이 있다. 이 수출이 급감했는데 이것은 미국 가뭄 때문에 작황이 안 좋아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대신 중공업, 기계, 의료장비 등 미국 내 제조업종의 수출 신장이 돋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조업 드라이브가 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과는 6월치이니 미국의 2분기 GDP에도 어느 정도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크게 0.3% 플러스 요인이라고 본다. 8월 29일 2분기 GDP 수정치가 나오니 그때 다시 확인해보자.
예정된 경제지표 말고는 거래량도 지지부진했고 뉴스도 비교적 한산했던 하루였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부친상을 보자. 전직 약사인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부친이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상중 특별한 언급은 없을 예정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며칠 사이에 상황이 크게 반전됐다. 요즘 외국인들은 배고픈 사람이 허겁지겁 밥을 먹듯 한국주식의 비중을 채우고 있다. 지난 5월 초 급락한 지점이 급등으로 나오고 있다. MSCI 한국지수 60선이 코스피 2000선 조금 넘는 수준이고 58선이 1900 초반 정도 된다면 2000선을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조금 더 당겨줘야 한다.
60선 위까지는 외국인들이 드라이브를 걸어줘야 코스피 2000에 연동된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어제 많이 샀지만 아직 매수에 대한 여력이 심리적, 현실적으로 충분하다.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섬머 랠리가 나타났지만 휴가가 끝난 뒤에 진정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김희욱 해설위원 > 한 주 동안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고 날씨도 증시도 뜨거웠던 한 주다. 2주 전만 해도 1700여 포인트던 주가가 1900 중반까지 올라오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지럽다. 미 증시에서는 이런 상승분을 최소한 지켜내는 정도의 움직임은 있었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이다. 오늘 미 증시는 다우지수만 소폭 마이너스다. 대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그간의 상승분을 그대로 지켜냈다. 지금 미국도 휴가철이 한창이고 오늘 월가 분위기는 현재의 과매수 국면에 대해 조심스러운 투심이다.
또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연준 추가부양에 대한 모멘텀이 적어도 오늘 하루 정도는 약화되지는 않았느냐는 데일리 평가다. 상 하방 어느 쪽으로도 확신있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 미국의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3대 증시 거래량은 54억 1000만 주로 일평균 78억 4000만 주에 비해 30% 가량 미진했다. 오늘 미 증시의 테마는 휴가철, 과매수, 추가부양 가능성 약화의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UBS의 시황을 들어보자. 지금 시장은 유로존 각국 지도자들에게 여름 휴가를 허락한 상태다. 쉬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만간 여름이 끝나면서 투심은 다시 이들의 해법을 채근하는 쪽으로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 미국 의회도 휴가기간이고 ECB 임원들도 모두 휴가 중이며 드라기 총재도 이번 주가 휴가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만 가지고 오늘은 미 증시가 영감을 받았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결과부터 보면 지표는 대부분 나쁘지 않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주 나오는 흔한 지표로 볼 수 있지만 월간 고용보고서의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추세를 보면 지난 고용지표상 부진했던 두 달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쌍봉과 일치하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실업수당은 다시 6000건 감소하면서 36만 1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상으로 봐도 최근 전저점 부근까지 근접하면서 다시 한 번 레벨 다운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고용상황이 개선 추세를 보이니 연준 QE3 가능성 약화로 해석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MFR Inc의 의견이다. 최근 다소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세는 견조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를 연준 추가부양 의지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보기에는 경기침체 이후 회복 3년 차의 역사적인 수준에 비해 현재 주간실업 청구건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2001년 경기침체 후 회복 3년 차 실업수당 평균이 32만 8000건, 1991년 리세션 이후 회복 3년 차 역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이 33만 5000건이다. 이번에는 36만 1000건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3만 건 정도 내려갈 곳이 있고 갈 길이 남았다. 지표가 좋다고 연준 희망을 버리기에는 아주 적당히 좋은 지표 호재였다.
미국의 무역수지를 보자. 6월분 결과가 발표됐고 상무부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워낙 적자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권하는 발권국가가 무역수지 적자 정도에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흑자나, 적자냐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429억 달러 줄어들었다.
쉽게 말해 금액상으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다는 뜻이다. 수출품목으로는 전통적인 미국 농산물인 콩, 옥수수, 유제품, 밀 등이 있다. 이 수출이 급감했는데 이것은 미국 가뭄 때문에 작황이 안 좋아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대신 중공업, 기계, 의료장비 등 미국 내 제조업종의 수출 신장이 돋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조업 드라이브가 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과는 6월치이니 미국의 2분기 GDP에도 어느 정도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크게 0.3% 플러스 요인이라고 본다. 8월 29일 2분기 GDP 수정치가 나오니 그때 다시 확인해보자.
예정된 경제지표 말고는 거래량도 지지부진했고 뉴스도 비교적 한산했던 하루였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부친상을 보자. 전직 약사인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부친이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상중 특별한 언급은 없을 예정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며칠 사이에 상황이 크게 반전됐다. 요즘 외국인들은 배고픈 사람이 허겁지겁 밥을 먹듯 한국주식의 비중을 채우고 있다. 지난 5월 초 급락한 지점이 급등으로 나오고 있다. MSCI 한국지수 60선이 코스피 2000선 조금 넘는 수준이고 58선이 1900 초반 정도 된다면 2000선을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조금 더 당겨줘야 한다.
60선 위까지는 외국인들이 드라이브를 걸어줘야 코스피 2000에 연동된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어제 많이 샀지만 아직 매수에 대한 여력이 심리적, 현실적으로 충분하다.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섬머 랠리가 나타났지만 휴가가 끝난 뒤에 진정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