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유럽에서 '펑크'

입력 2012-08-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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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타이어업체들이 유럽시장에서 재정위기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버텨 왔던 국내 기업들도 서서히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들도 유럽 위기를 비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의 2분기 유럽시장 판매는 전분기보다 2.1% 감소했습니다.

2분기 중국시장에서 5.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넥센타이어 역시 유럽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유럽시장 판매는 전분기보다 8.6%나 감소하면서 북미 14.9%와 중국 3% 성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중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후광을 바탕으로 동유럽 신차용타이어(OE) 시장에서 선전했습니다.

반면, 서유럽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라 신차용타이어(OE)와 교체용타이어(RE) 모두 판매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이형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유럽시장이 교체용타이어(RE) 시장이 핵심이 되겠고요.

신차용타이어(OE)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차를 잘 팔고 있기 때문에 신차용타이어 시장은 견조하게 성장하는 국면을 보이고 있고,

교체용타이어(RE) 시장은 유럽 자동차시장 전체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교체용타이어의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전방산업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체용타이어 시장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해 고가와 중고가 시장은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했던 타이어업체들에게도 유럽발 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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