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납품업체에 비용 '추가 부담'

입력 2012-08-20 19:23   수정 2012-08-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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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횡포는 여전했습니다.

정부 압박에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조금 내렸지만, 이를 판촉행사비 등 각종 추가부담을 통해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창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정부 압박에 판매수수료를 인하는 했지만 시늉에 불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2010년과 올해 계약서를 비교해 본 결과 백화점은 0.5%, TV홈쇼핑은 0.4%, 대형마트는 0.3%의 판매수수료를 인하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납품업체에 대한 추가 부담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

"대형마트 TV홈쇼핑 등은 추가 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백화점의 경우는 개별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가 2년만에 17% 증가했고, 인테리어비도 8% 올려 받았습니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더 심해 판촉행사비를 20% 올렸고, 납품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반품액도 40% 가까이 늘렸습니다.

TV 홈쇼핑도 자동주문전화 연결 비용을 납품 업체에게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대형유통업체들은 판매수수료를 조금 내려받는 대신 납품업체들에게 추가 부담을 줘 이익을 보전한 겁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 물리는 추가부담 비용이 과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

"판매수수료와 추가부담 비용 수준을 8월 이후부터 검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수수료 수준에 대한 세부 평가항목을 만들고, 해마다 판매수수료율과 추가부담 비용에 대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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