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8월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수출이 20% 이상 감소한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업종의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병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면서 8월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25억1300만달러, 수입액은 269억9200만달러로 44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조선은 28%, 철강은 13.9%, 석유화학은 5.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
“무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주력 제조업의 수출 감소세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에서도 회복 모멘텀을 찾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업종은 선박금융시장 위축과 선박공급 과잉 등으로 2014년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기업의 생존자체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철강업종은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져 13.9%의 감소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철강업종은 특히 중국 철강업계가 증치세 면제와 환급 등을 추진하고 있어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증치세를 다시 환급해 주는 제도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산(철강제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낮아져 중국산 저가제가 국내 시장이 많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계절적인 요인(하계 비수기)까지 겹쳐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제품의 기본 원료인 에틸렌의 상반기 마진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250달러로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자 업종의 경우 휴대폰(-9.2%)과 TV(-3.7%), PC(-4.2%) 등은 수출전망이 밝지 않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이 5.2%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건설 업종은 내수침체 여파로 현재 14%인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오는 2020년에는 10%대로 하락할 전망이며 유통 업종도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 신선식품 품귀현상 등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우리나라의 8월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수출이 20% 이상 감소한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업종의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병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면서 8월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25억1300만달러, 수입액은 269억9200만달러로 44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조선은 28%, 철강은 13.9%, 석유화학은 5.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
“무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주력 제조업의 수출 감소세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에서도 회복 모멘텀을 찾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업종은 선박금융시장 위축과 선박공급 과잉 등으로 2014년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기업의 생존자체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철강업종은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져 13.9%의 감소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철강업종은 특히 중국 철강업계가 증치세 면제와 환급 등을 추진하고 있어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증치세를 다시 환급해 주는 제도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산(철강제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낮아져 중국산 저가제가 국내 시장이 많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계절적인 요인(하계 비수기)까지 겹쳐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제품의 기본 원료인 에틸렌의 상반기 마진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250달러로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자 업종의 경우 휴대폰(-9.2%)과 TV(-3.7%), PC(-4.2%) 등은 수출전망이 밝지 않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이 5.2%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건설 업종은 내수침체 여파로 현재 14%인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오는 2020년에는 10%대로 하락할 전망이며 유통 업종도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 신선식품 품귀현상 등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