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어제 발표된 미국 FOMC의 8월 1일 회의 의사록에는 과반수의 위원들이 QE3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 내용을 계기로 시장 일각에서는 당장 다음 달 회의에서 QE3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됐지만 분위기가 꼭 그렇지는 않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가 밤사이 방송에 출연해 어제 발표된 8월 의사록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상황이나 유로존 위기에 대해 걱정거리가 많았던 당시와 달리 그 뒤로는 경제지표나 유로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 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정도라면 추가 부양책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블라드 총재의 말이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1.5%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는 2%선 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2010년 QE2 도입 당시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인물로 알려진 인사이기 때문에 이번 발언에 무게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이 어떤 스탠스를 정할지를 놓고 오늘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찬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의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스 총리에게 개혁에 충실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오늘 회견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그리스가 목표달성을 위해 책임 있게 노력하는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별도로 언론 인터뷰를 한 네덜란드 총리는 조금 더 강경한 입장이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대해 보다 엄격한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당분간 유로존에서는 그리스의 개혁 노력을 촉구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잇따를 듯하다. 그리스에 대한 정치인들의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강경 발언은 뒤집어서 해석하면 그리스에 대해 양보를 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유럽의 정치인들은 그리스에 대한 양보가 그리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거나 자국 국민들에게 밑 빠진 독에 물 퍼주기로 비쳐지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오늘 강경 발언을 한 네덜란드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웃 국가들을 도와주는데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네덜란드는 다음 달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소한 표면적으로라도 강경한 정치적 이미지가 유지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독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협상이라고 할까, 타진이라고 할까. 스페인이 국채시장 개입을 놓고 유럽연합 당국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이 지금 가장 민감하게 따지는 부분은 국채시장 개입 요청에 수반되는 조건이다.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과 유사한 아주 엄격한 개혁 의무가 부과된다면 국채시장 개입을 요청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금 스페인은 유로존 국가에 개혁 프로그램에 맞춰 긴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보다 강한 긴축은 수용 불가능하다는 것이 스페인의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유로존 당국은 개혁 강도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스페인에 대한 감시감독은 보다 까다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접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되는데 다음 달 중하순쯤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기 어려울 듯하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어제 발표된 미국 FOMC의 8월 1일 회의 의사록에는 과반수의 위원들이 QE3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 내용을 계기로 시장 일각에서는 당장 다음 달 회의에서 QE3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됐지만 분위기가 꼭 그렇지는 않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가 밤사이 방송에 출연해 어제 발표된 8월 의사록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상황이나 유로존 위기에 대해 걱정거리가 많았던 당시와 달리 그 뒤로는 경제지표나 유로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 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정도라면 추가 부양책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블라드 총재의 말이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1.5%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는 2%선 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2010년 QE2 도입 당시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인물로 알려진 인사이기 때문에 이번 발언에 무게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이 어떤 스탠스를 정할지를 놓고 오늘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찬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의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스 총리에게 개혁에 충실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오늘 회견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그리스가 목표달성을 위해 책임 있게 노력하는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별도로 언론 인터뷰를 한 네덜란드 총리는 조금 더 강경한 입장이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대해 보다 엄격한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당분간 유로존에서는 그리스의 개혁 노력을 촉구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잇따를 듯하다. 그리스에 대한 정치인들의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강경 발언은 뒤집어서 해석하면 그리스에 대해 양보를 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유럽의 정치인들은 그리스에 대한 양보가 그리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거나 자국 국민들에게 밑 빠진 독에 물 퍼주기로 비쳐지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오늘 강경 발언을 한 네덜란드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웃 국가들을 도와주는데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네덜란드는 다음 달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소한 표면적으로라도 강경한 정치적 이미지가 유지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독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협상이라고 할까, 타진이라고 할까. 스페인이 국채시장 개입을 놓고 유럽연합 당국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이 지금 가장 민감하게 따지는 부분은 국채시장 개입 요청에 수반되는 조건이다.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과 유사한 아주 엄격한 개혁 의무가 부과된다면 국채시장 개입을 요청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금 스페인은 유로존 국가에 개혁 프로그램에 맞춰 긴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보다 강한 긴축은 수용 불가능하다는 것이 스페인의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유로존 당국은 개혁 강도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스페인에 대한 감시감독은 보다 까다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접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되는데 다음 달 중하순쯤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기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