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포화 맞는 한국 '전차'

입력 2012-08-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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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수출 대표기업들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인데요.

미국과 프랑스 등 자국 기업을 지키겠다는 `보호무역주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평결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가 주장한 애플의 기술 특허 침해는 단 하나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배심원단이 책정한 삼성전자의 배상액은 무려 10억4934만달러, 우리 돈으로 1조2천억원에 달해 역대 특허침해소송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에 현대기아차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 푸조가 적자를 못 견디고 1만명에 가까운 감원 계획을 발표하자 이를 달래기 위해 애꿎은 현대기아차로 칼날을 겨눈 것입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한국 자동차 업체의 올해 초 유럽 수출이 전년에 비해 50% 늘었다"며 "프랑스 업체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소형 디젤엔지 자동차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애국주의적` 판결과 배 아픈 프랑스의 `몽니`, 집중 포화의 타겟은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을 향했습니다.

<인터뷰> 웨인 아놀드 로이터 투자전략가

"애플의 전략은 우선적으로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 속도를 저지하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5가 나오기 전 삼성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례들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세계 속 한국 기업의 위상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공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우려돼,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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