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면세점 "땡큐 써머"

입력 2012-08-27 18:10   수정 2012-08-27 18:10

<앵커>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해외여행객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업계들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철 여행사와 면세점업계 모두 불황 속 특수를 누렸습니다.

하나투어는 7월 해외여행수요가 14만 7천여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 증가하며 7월 역대 최다 여행객을 기록했습니다.

모두투어도 7월 한 달 동안 모두 8만 3천여명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며 지난해에 비해 7% 늘었습니다.

여름휴가가 점점 미뤄지면서 7월보다 8월 증가세가 더 두드러집니다.

22일 현재까지 8월 여행객 추이를 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에 비해 13%, 모두투어는 12%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침체되고 있지만 오락·문화 즉 즐거움에 대한 소비는 늘어나, 문화여행비만 지난해에 비해 37% 증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

“올 2분기 제일 많이 늘어난 비용이 오락비, 게임비용이고 그 다음이 여행비다. 또 환율 안정과 유가 하락에 이어 저비용 항공이 공급되면서 여행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도 7월 한 달 동안 102만 명으로 사상 처음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 업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류영향은 물론, 저렴하면서 품질까지 우수한 국산품을 선호하는데다 면세점 내 직원들이 모두 중국어가 가능해 쇼핑하기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9천 59억원, 영업이익은 4배가량 증가한 6백 1억원입니다.

롯데면세점 역시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소공점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3%가량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롯데면세점 관계자

“상장회사가 아니라 (매출을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중국 관광객의 매출이) 상반기에 100%, 2배 증가했습니다. 패션잡화도 많이 사고 국산화장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서울 시내 특급 호텔의 여름 패키지도 판매가 급증하면서 70~80% 정도 하던 여름 객실 점유율이 올해는 9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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