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계좌, 공개 앞두고 신고액 14배 증가

입력 2012-08-28 12:41   수정 2012-08-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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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큰폭 증가했습니다.

국세청은 28일 올해 6월 말까지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받은 결과 총 652명이 18조6천억원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고인원은 24%, 금액은 62%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스위스 금융거래 정보교환 협정 시행을 앞두고 개인 스위스계좌 신고액이 1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73억원이었던 개인 스위스계좌 신고금액은 올해 1천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승희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신고된 스위스계좌가 1인당 평균 100억원 수준으로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계좌수는 예·적금이 94.5%, 주식이 2.8%였고, 금액으로는 예적금 48.9%, 주식 49.4%로 주식이 더 많았습니다.

해외계좌금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개인 34명이 9천188억원을, 법인 70개가 5조2천234억원을 각각 신고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에 현금과 상장주식 합계가 연중 하루라도 1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 한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미신고자는 적발된 금액의 최고 10%가 과태료로 부과됩니다.

올해 개인신고자가 가장 많았던 세무서는 삼성 세무서와 용산, 반포, 역삼, 분당 순이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받은 해외주식을 신고하지 않다가 적발된 탈세자 등 43명에 대해 과태료 19억원을 부과하고 세금탈루혐의에 대해 세무조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혐의가 포착된 혐의자 41명을 선정해 기획점검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또 금년중 역외탈세 행위 우려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기획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달 영국의 매킨지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조세피난처전문가 제임스 헨리가 국제결제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인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도피자산은 888조원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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