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글로벌시장 공략 '할리우드 진출'

입력 2012-08-30 14:17   수정 2012-08-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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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D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레드로버가 글로벌 펀드사와 손잡고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합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제작 협약도 체결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섭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드로버가 미국 대형 펀드사와 공동 투자해 할리우드 영화·애니메이션 개발 스튜디오인 `걸프스트림픽쳐스`를 설립했습니다.

양사가 각각 50%씩 출자해 320만 달러 규모의 개발펀드로 설립된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워너브라더스의 LA 본사 내부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워너브라더스와 영화·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제작하는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드로버는 앞으로 워너브라더스와 다양한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며 2억달러 규모의 전용 영화제작 펀드도 결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이번 협약을 위해 1년 반 이상의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협약을 통해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한국적 소재 개발과 제작을 많이 추천할 것이며 CG와 VFX에 대해 많은 물량을 수주해 국내 CG산업 발전과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헐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에 의해 제작되는 영화의 편당 제작비는 5천만달러 이상.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CG와 VFX(시각효과)가 차지하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영화가 제작될 경우 매출액 증가는 물론 국내 CG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재하 한국CG산업협회장

"요즘 영화들의 후반 작업에서 쓰이는 CG나 그래픽에 투자되는 비용은 30%가 넘는 실정입니다. 연간 3~5편 정도의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국내 영화시장에서 후반작업 시장 규모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이번 협약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시카고 트리뷴 등 세계 유수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레드로버는 최근 캐나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툰박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30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사업의 미래 성장성에 기대감을 받으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D 하드웨어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레드로버.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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