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中 증시,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

입력 2012-09-03 11:41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9월에는 반등할 것이다. 5월 이후 중국증시가 무려 24나 급락했다. 4개월 연속 음선을 기록한 것은 비유통주 개혁조치가 있었던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모든 악재에 노출됐기 때문에 9월 증시는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부진을 풀고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11배 정도로 투자 위험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이 45로 주요국증시 중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 특히 지난 40일 간 신규 기업공개가 없었다. 여기에 연기금이나 외국인 투자 확대도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블루칩을 중심으로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보더라도 8월 제조업 PMI가 50선을 하회했다. 경기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정부 입장에서도 서둘러서 2단계 경기부양책인 인프라 투자확대나 디젤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과 같은 소비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 양적완화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런 측면에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000포인트가 월 중 깨질 수는 있겠지만 다시 강하게 2200포인트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올해 최저 수준으로 주가가 급락한 증권이나 보험, 은행, 석유 같은 종목들이 제일 먼저 반등할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금과 같은 9월이라는 말이 있다. 황금 소비시즌에 진입한 만큼 일상 소비품이나 음식료, 제약, 문화오락, 부동산, 건축자재 업종으로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중국의 주요 성장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인 수출수주, 국내수주가 모두 악화되고 있다. 그만큼 세계 공장인 중국의 제조업 기세가 꺾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에 노란불이 켜진 만큼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중국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철강이나 조선, 자동차와 같은 주요 산업들의 완제품 재고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 중국 상장기업들의 재고가 무려 840조 원 정도까지 급증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경기는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완만한 L자형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나이키형의 경기회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PMI는 수출의 6개월 정도, 산업생산은 2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3분기까지는 계속 경기의 하락이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평균 경기 침체국면이 1년 6개월이고 경기 확장국면이 2년 6개월 정도로 아주 짧았다. 이런 경기불황에 빠지면 전지전능한 손인 중국정부가 나서서 내수자극 정책이나 신규 수요를 창출해줬다. 하지만 지금은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도 투자도 경기회복을 올리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수 자급책이나 공격적인 금리인하 카드를 쓸 수 없다.

중국의 물가가 이번 달에는 2대까지 올라오고 연말에는 3대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도 금리는 추가적으로 낮출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설 요구도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은행도 부실채권 발생 우려로 인해 장기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푼다거나 2단계 내수 자급 정책을 펼칠 때도 지금 중국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두 자릿수 고도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중국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

중국 펀드의 성장세가 이전만 못하다. 그러므로 중국과 관련된 소재나 부품의 수요는 더 둔화될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철광석, 석탄, 비철금속, 화학공업과 같은 원자재의 경우 소비붐이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해운업종의 경기도 당분간 악화될 것이다. 건설기계, 공작기계, 자동차에서도 재고가 4~5개월 치까지 올라와 있다. 이는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부가 여러 가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중국의 전략성 신흥산업인 환경이나 신에너지와 관련된 쪽으로는 재고가 없다. 중국정부의 성장의 초점이 여기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종목 중심으로 개별 종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중국 펀드는 9월과 10월에 반등을 해 준다면 일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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