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이 공감하고, 수십만이 감동한...

입력 2012-09-04 13:59   수정 2012-09-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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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에 여러 해외 업체들이 저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었어요. 그런데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게 문제가 되어 그만 포기하고 말았죠. 그런데 지금은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꼭 잡을 거예요. 노출이 이 정도로 효과적이라고는 정말 하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했어요..”

능숙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길 꿈꾸는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말이다. 비단 이 사람 만이 아니라, 무더웠던 지난 여름 내내 풀어졌던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영어에 도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영어 공부를 결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업무에 필요한 수준이나 좋은 영어 시험 성적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대화하기를 원하지만, 곧 적지 않은 자신의 나이와 촉박한 시간을 탓하며, 미뤄두기 일쑤인데 사실은 이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음에 겁부터 먹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어는 정말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어린 나이에 시작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례하여 실력 향상이 되는 것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영어 조기 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는 3~4세라 한다. 한국어를 익히듯 영어를 배우도록 하여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을 갖기 위함이나, 너무 이른 시기에 영어를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모국어 습득 능력을 떨어지게 하고, 심하면 우울증과 불안 등 정서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30, 40대라면 누구나 학창시절 관심 있게 봤을 밀리언셀러,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저자 정찬용 박사(現 정앤피플 잉글리시 언어 연구소장)는 “언어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뇌의 측두엽은 만 7세에 생성되므로, 8살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측두엽 생성 시기에 언어를 습득하면 깊이, 오래 남지만 그 전에 습득한 것이 그렇지 못한 것은 이미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정찬용 박사는 영어를 익히는 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해를 통한 학습이 아닌, 소리를 통한 습득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정찬용 박사가 운영하는 정앤피플 잉글리시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체험단을 모집해 영어 교육을 실시해 본 결과,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문법 위주의 단어 암기, 패턴 암기의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쓰이는 영어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고 그 것을 바탕으로 한 흉내내기, 받아 쓰기, 소리 내어 읽기 등을 반복한 방식이 더 높은 학습 효과를 보였다.



체험단에 참가했던 이상열(48세)씨는 “34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지만, 해외 프리젠테이션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못할 때면 늘 제대로 영어를 정복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며칠 지나면 어느새 의지가 사라지곤 하였는데, 이번 영어종결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1년 동안 한 영어가 제대로 발전한 영어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체험 소감을 밝혔다.

또 체험단 김만겸(34세)씨는 “앞으로 미국 본사에 출장 갈 일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집니다”며 감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의 영어 실력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하였으며, 해외 연수를 몇 년 다녀온 사람보다 나은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정찬용 박사는 “영어를 최대한 많이 듣고, 따라 하고, 말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기존 암기 위주의 학습과는 달리 더 높은 성과를 낸다”며, “한국인들의 약점인 듣기와 말하기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지나친 조기 교육이나 정확한 문법을 외우는 것보다 하루 최소 2시간씩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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