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 호텔리어를 꿈꾼다면‥?

입력 2012-09-05 00:45  

<앵커> 이번 시간은 주목할만한 취업뉴스를 전해드리는 취업&뉴스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정봉구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와 함께 합니다. 오늘 첫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정봉구> 호텔리어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만한 직업인데요.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궁금한 구직자들 많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호텔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직자 또는 미래 호텔리어들에게 참고할만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앵커> 호텔리어 그냥 듣기만해도 화려한 직업이라는 말이 딱 떠오르는데요. 어떤 내용이죠?

<정봉구> 서울 여의도에 콘래드호텔이라는 곳이 올 연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콘래드호텔은 힐튼 계열의 호텔 브랜드인데요. 전 세계에 20여개 밖에 없을 정도로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입니다. 이곳에서 채용을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서류전형을 거쳐 선발된 합격자들은 면접을 보게 되는데요.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면접이 아니라 공원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사실 면접이라고 보기에 파격적일 정도였는데요. 3가지 미션을 주고 이에 대한 지원자들의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조를 이뤄서 어떤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거나 말없이 행동으로 단어를 표현하는 미션이 있었고요. 또 카드를 뽑아서 나오는 주제에 대해 즉석에서 1분 스피치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우선 이처럼 독특한 채용 전형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경숙 콘래드서울 인사부 상무

“사실 호텔 비즈니스는 책에 쓰여 있거나 항상 예상되는대로 비즈니스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고객들이 갑자기 와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하거나 요청을 하거나 불평을 할 때 순간의 판단에 의해서 순발력과 기지와 참을성을 갖고 고객 응대를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스펙을 준비하고 예상 질문을 준비해서 얘기하는데 저희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고요. 정말 그 사람이 평소 갖고 있는 열정과 인성과 능력을 보기 위해서 현장에 와서 주어진 과제를 팀으로 같이 수행해 내면서 자신을 보여주는 거예요.”

<앵커> 아 그러니까 말 그대로 실전형 면접이네요.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면접을 하면 장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박준식> 보신 것처럼 호텔이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호텔리어하면 서비스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서비스 마인드라는게 기본적으로 호의적인 인성을 갖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성격이 다 드러난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팀을 이뤄서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성격을 볼 수 있고요. 특히나 활달하고 친근한 성격이 중요한 호텔업계에서는 이런 전형이 큰 장점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때 호텔리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러면서 호텔리어 되겠다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호텔리어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요?

<정봉구> 제가 이번에 현장에 가서 느낀 점은 호텔리어는 딱히 준비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외국인들도 호텔을 많이 찾기 때문에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호텔경영학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즉, 사람들을 얼마나 친근하게 대하느냐하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인터뷰에서 보신 상무의 경우 20년 정도 호텔업계에 몸담아 오셨는데요.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미래 호텔리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경숙 콘래드서울 인사부 상무

“(전 호텔에 들어가려면) 면접 준비하지 말라고 그래요. 교실에서만 딱딱하게 호텔경영을 공부하거나 하지 말고 일단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요. 사람들이 왜 저런 얘기를 하지, 왜 저런 불평불만을 갖지, 본인이 레스토랑을 가든 호텔을 가든 끊임없이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결국은 우리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요.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우해서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서 있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사람을 연구하고 호텔을 많이 다니면서 보다보면 이런 게 좋은 서비스구나 이런 게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배우게 되고 저희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앵커> 인터뷰 들어보니까 평소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이라면 특별한 준비 없이도 될 수 있는 게 호텔리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호텔리어 서비스 직군이다 보니 힘들지는 않을까요?

<이지현>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요. 실제로는 일이 재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호텔업계에서 한번 일을 시작하면 직종을 바꾸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고요. 또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커지면서 호텔산업도 덩달아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거든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호텔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 서비스업과 잘 맞다 싶으면 호텔 취업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박준식>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9월이 무슨 달 인줄 아시나요? 예를 들면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잖아요.

<앵커> 기능의 달 아닌가요?

<박준식> 맞습니다. 기능의 노고를 치하하고 숙련기술인의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번 확립하자는 취지로 9월을 기능의 달로 선정했습니다. 당연히 행사도 많습니다. 일단 어제 기능의 달 기념식이 열렸고 오늘 오후에는 전국기능대회가 대구에서 열립니다. 왜 기능이 중요할까요. 바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학벌과 스펙만 강조하던 사회도 점차 기술과 실력이라는 가치를 인정하는 풍토가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최근 고졸 취업 확대와 선취업 후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이 이런 사회 변화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손기술은 예전부터 뛰어났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외국의 원조도 받고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하지 않았나요?

<박준식>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술, 특히 손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래도 경제력도 약하고 위상도 약하다 보니까 제대로 활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일부 핵심 기술이나 노하우는 어는 정도 외국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17년 연속으로 세계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에서 우리 기술을 배우려고 찾아오고 이제 우리나라는 기술을 원조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기술의 현주소를 송영중 이사장이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했습니다. 외국의 기능올림픽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노하우를 전수받아 가기도 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숙련기술의 국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센터도 건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숙련기술인들이 개발도상국의 공적 개발 원조 사업에 참여해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전수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격도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이런 자랑스런 모습이 연출되는 것은 결국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운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했겠죠?

<박준식>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가르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정부가 기술 관련 교육에 더욱 투자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근로자에게 중요한 것은 졸업장이나 수료증 같은 간판을 넘어서 실제 일하는데 필요한 실무능력이 되겠습니다. 일터와 유리돼 강의실에 갇힌 교육훈련으로는 급변하는 기술진보를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일터와 직결된 현장중심 교육훈련으로 실전형 인재를 길러주십시오. 그리고 청년들에게 일과 연계된 직업교육과 체계적인 현장실습이 이뤄지도록 특성화고와 대학교육혁신모델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앵커> 그럼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이지현> 올해 채용정보들을 보면 인턴채용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구직자 입장에서는 실무경험도 해볼 수 있고, 기업문화라던가 자신에게 적합한 일인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는데다가 사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을 생각해 본다면 기업들이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을 늘리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텐데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인턴제도를 운영하는 3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이 올해 뽑은 인턴 가운데 49.1%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올해 뽑힌 인턴 2명 가운데 1명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의미입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턴채용이 이제 취업시장의 한철 트렌드가 아니라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정규직으로 전환만 된다면야 구직자들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중소기업들에서 정규직 전환이 더 쉽겠죠?

<정봉구>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 비율이 대기업보다 높았습니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중소기업은 86.7%에 이르는 반면 대기업은 47.7%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 등으로 인해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인턴을 선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기업의 인턴제 활용 확대 이유로는 `업무수행 만족도가 인턴을 거치지 않은 직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일반 채용으로 뽑은 사원보다 인턴 과정을 거친 사원들의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인턴이 정규직 취업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인턴채용, 사실 잘만 활용하면 구직자들도 좋고 기업도 좋겠지만, 문제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준식> 네 단점도 있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깊이 있게 실무 체험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고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인턴제도를 운영하면서 `정규직 전환 이후 입사 포기`나 `현업 부서의 업무 가중`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인턴 출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구직 활동을 병행하거나 입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금전적·시간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할 것 같네요. 들어보니 공기업에서도 정규직으로 전환 소식이 있다고요?

<이지현> 네 맞습니다. 가스안전공사의 소식인데요,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근무한 고졸 청년인턴 12명과 기존 무기계약 직원 1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올해 신입사원 34명의 35%로 회계, 디자인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필기전형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된 고졸 청년인턴 12명은 관련부서 배치를 통한 근무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전원 채용되는 기쁜 소식인데요, 이번에 채용되는 고졸사원들은 전문성을 살려 관련부서에 근무하게 되며 공사 근무경력을 대학졸업 학력과 동등하게 인정해 승진 등에 차별없는 대우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박준식, 정봉구 기자, 이지현 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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