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경기부양 '올인'

입력 2012-09-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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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화 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서 전 세계가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아껴왔던 카드인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부양 모드의 첫 테잎을 끊은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었습니다.

ECB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위기국 채권에 대한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고,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도 1조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이제 미국이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오는 1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운 채권 매입안을 비롯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옐레나 슐리아티예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이번 9월 FOMC에서 연준은 분명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본다. 물론 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며 마지막 카드를 남겨두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추가 양적완화 같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의 추가 부양의 마지막 장애물을 해소한 것은 고용지표였습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조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고용을 꼽았는데, 8월 신규취업자 수가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9만6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여기다 취업활동 자체를 포기한 인구도 늘어 연준이 마지막 카드로 남겨뒀던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재정절벽이란 불안 요소가 아직 남아있어 저금리 기조를 2015년까지 연장하고 추가 양적완화는 기대감만 더 높이는 수준의 조치만 취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합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 모두 경기 부양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과연 회복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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