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이석채 회장 "차기 정부, ICT 전담부처 신설해야"

입력 2012-09-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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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석채 KT 회장이 현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정보통신기술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고 차기 정부에서는 ICT 분야를 관장하는 전담부처를 새로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퇴행하는 정보통신 정책과 관련해 작심한 듯 현 정부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회장은 `ICT 대연합` 출범식에서 정부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정보통신 분야의 통합과 융합을 모색해야 할 정부가 ICT 부문을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이석채 KT 회장

"ICT 중요성을 어디 얘기를 해야 하는데 할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제가 무지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직접 자료 만들어서 온갖 장관께 브리핑하고 수석께 말하고 야단하고 있는데 누구하나 내거요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회장은 ICT는 고령화 문제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지만, 현 정부에서는 이를 조절하는 콘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는 ICT 업체의 목소리를 모아 줄 수 있는 부서를 새로 만들어 미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출범식에 참석한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글로벌 스마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ICT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ICT 생태계 확대에 걸맞은 부처가 신설되고 기존 산업과의 융합이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이석채 KT 회장

"우리 젊은이가 안고 있는 일자리 문제, 일자리 수의 문제가 아니고 일자리 질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풀 수 있는 길이 ICT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에 대해 아이폰 도입이 쉽지 않았던 것을 지적하며 방통위의 시정권고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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