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가격인하, 알고보니 '꼼수'

입력 2012-09-13 23:47   수정 2012-09-13 23:4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와 함께 수입차업체들이 너도나도 가격인하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 보니 개별소비세 인하폭 안에서만 움직일 뿐이서 꼼수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차를 사기 위해 고민하던 회사원 문양빈씨.

최근 외제차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선다는 소식에 매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문양빈 (32세, 회사원)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국산차를 사려다가 수입차가 값을 내린다고 하니까 솔깃한 생각이 들어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매장에서 계산해 본 결과 수입차의 가격인하폭은 개별소비세 인하폭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문씨는 개별인하세에다 별도 할인까지 해 주는 국산차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브릿지> 수입차업체들이 저마다 차값을 내린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실질적인 인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개별소비세 혜택만큼만 할인하거나 심지어는 인하폭이 그에 못미치는 모델이 수두룩합니다.

2천990만 원인 시트로앵 차의 할인액은 35만 원, 비슷한 금액대의 현대차와 한국GM이 55만원을 인하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6천만 원 후반대인 BMW와 벤츠, 아우디 차량의 경우 70~80만원 내린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와 쌍용차가 118만 원 정도를 내린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납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은 국산차나 수입차 똑같이 1.5%씩 봤는데 결과물이 전혀 다릅니다.

국산차의 경우 판매가격의 1.5~1.7%를 낮춘 반면, 수입차는 0.8~1% 정도만 낮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체들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계산법이 똑같을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수입차업계 관계자

"국산차는 공장도가, 수입차는 수입원가를 따져야 하는데.. 공장도가에 비해 수입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그 외에 운송료, 딜러마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수입차업체들은 세부적인 인하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이같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주소비층이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배짱`을 부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달 자동차 내수 시장이 22% 꺾인 상황에서도 16% 판매 증가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지난해 BMW와 벤츠, 아우디-폭스바겐이 기부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겨우 0.02%에 불과했습니다.

FTA가 체결돼 관세를 내리고 개소세 인하 혜택을 줘도 결국 제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