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운동선수, 성전환을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 '충격'

입력 2012-09-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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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여자운동선수 하이디 크리거가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남자로 변하게 된 배후에는 정부의 음모가 있었다.



1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동독 최고의 투포환 유망주로 떠오른 하이디 크리거가 장기약물복용 부작용으로 은퇴한지 7년만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하이디 크리거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크고 힘이 좋았던 그녀는 14살이 되던해 투포환선수의 생활을 하기 시작, 하이디는 동독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체격은 물론 기록도 좋아지고 있었다. 1986년 유럽 육상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하이디는 여자 선수들 중에 21m10cm를 기록 해 금매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선수들과 견줄만한 대단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대회 직후 몸에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굵어졌고 몸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유없이 계속 불어난 몸은 100kg이 넘을 정도로 거대해졌고 관절과 근육들은 체중을 이기지 못해 끊어지는 등 계속해서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게 됐다. 따라서 하이디는 1990년 24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이디가 남성으로 변하는 이유는 7년전 코치가 비타민라고 준 약 때문이였던 것. 이 약은 사실은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으로 근육발달을 촉진하는 약물이었다. 아니볼릭 스테로이드를 거의 매일 섭취했던 하이디 크리거는 투포환 실력은 향상됐지만 그의 몸은 점점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 하이디 뿐만이 아니라 95%가 넘는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이는 동독정부는 서독에 맞서기 위해 스포츠선수들에게 대대적으로 금지약물을 선수들에게 투여한 동독의 대규모 도핑프로젝트였던 것. 1998년 서울올림픽까지 20년동안 동독은 519대의 메달을 땄으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종합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장기약물복용 부작용으로 신체이상징후를 겪었다. 독일이 통일된후 도핑 스캔들이 발칵됐고, 하이디 크리거는 은퇴한지 7년만에 성전환 수술을 받고 안드레아스 크리거로 개명했다.

한편 수많은 운동선수들의 삶을 망친 도핑프로젝트에 연류된 사람들은 고작 보호관찰 22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사진 = MBC `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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