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1편. Standard English
“미국에서는 호주 영어를 진짜 영어로 취급하지 않는다면서요?” 예전에 알고 지내던 분이 했던 말입니다. 당시 저도 뭐라고 해야 할지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어물쩍 넘어가긴 했는데,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인 것 같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Standard English란 무엇일까요? 같은 질문을 제 수강생 분들께도 자주하는데, 되돌아오는 대답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바로 미국식 영어 혹은 영국식 영어이지요.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미국식 영어 혹은 영국식 영어의 standard는 어느 지역의 영어일까요? 영화나 tv에 자주 나오는 뉴욕 또는 런던일까요? 정답은 ‘Standard English는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부끄럽지만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예전에 뉴욕에서 지냈던 터라 한때는 미국의 동부식 영어가 서부식 영어보다 세련되었다고 생각했고, 마치 동부식 영어가 standard인 것처럼 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입니다. 각 지역의 dialect를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려고 하다니 말입니다.
그럼 이제 많은 분들께서 오해하시는 영국과 미국의 standard English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영어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영국식 영어부터 시작하죠. Standard 영국식 영어는 무엇일까요? 혹시 ‘런던의 영어가 standard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신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글쎄요’입니다. 런던의 영어도 좀 더 자세히 파고들면 지역별로 또 사회 계층별로 나누어져 있어 그 중 어느 하나를 런던식 영어라고 지칭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과거에 영국에서 standard를 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고는 합니다. 때마침 출판사 및 인쇄소들이 런던에 밀집되어 있었고, 런던의 특정 영어를 standard로 정해 인쇄하여 보급하였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현재 영국 전 지역에서 그것을 standard로 삼아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특정 accent (Received Pronunciation)를 영국 라디오 및 tv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용자는 전체 영국인구의 2%에 불과합니다.
이번엔 미국식 영어에 대한 같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Standard 미국식 영어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미국에도 standard English라는 개념의 dialect가 없습니다. Dennis R. Preston의 저서 Language Myths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뉴욕식 영어는 범죄자들을 연상시킨다고 여기는 반면, 남부식 영어는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남부 지역을 제외한 각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영어가 가장 정확(correct)하며 좋다(pleasant)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어를 배울 때 무엇을 standard English로 삼아야 할까요? 저는 어느 나라의 영어를 standard로 삼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그 나라의 특정 지역 또는 계층의 원어민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때문에 제 강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standard English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interaction을 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수강생 분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실제 상황에서 어느 누구와 의사소통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어려움 없이 전달하고,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 할 수 있도록 수강생 분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배우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standard English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영어는 상대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임을 기억하십시오. 아마 이유 없이 주눅들었던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영어를 배우는 것도 한결 수월해 질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호주 영어를 진짜 영어로 취급하지 않는다면서요?” 예전에 알고 지내던 분이 했던 말입니다. 당시 저도 뭐라고 해야 할지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어물쩍 넘어가긴 했는데,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인 것 같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Standard English란 무엇일까요? 같은 질문을 제 수강생 분들께도 자주하는데, 되돌아오는 대답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바로 미국식 영어 혹은 영국식 영어이지요.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미국식 영어 혹은 영국식 영어의 standard는 어느 지역의 영어일까요? 영화나 tv에 자주 나오는 뉴욕 또는 런던일까요? 정답은 ‘Standard English는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부끄럽지만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예전에 뉴욕에서 지냈던 터라 한때는 미국의 동부식 영어가 서부식 영어보다 세련되었다고 생각했고, 마치 동부식 영어가 standard인 것처럼 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입니다. 각 지역의 dialect를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려고 하다니 말입니다.
그럼 이제 많은 분들께서 오해하시는 영국과 미국의 standard English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영어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영국식 영어부터 시작하죠. Standard 영국식 영어는 무엇일까요? 혹시 ‘런던의 영어가 standard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신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글쎄요’입니다. 런던의 영어도 좀 더 자세히 파고들면 지역별로 또 사회 계층별로 나누어져 있어 그 중 어느 하나를 런던식 영어라고 지칭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과거에 영국에서 standard를 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고는 합니다. 때마침 출판사 및 인쇄소들이 런던에 밀집되어 있었고, 런던의 특정 영어를 standard로 정해 인쇄하여 보급하였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현재 영국 전 지역에서 그것을 standard로 삼아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특정 accent (Received Pronunciation)를 영국 라디오 및 tv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용자는 전체 영국인구의 2%에 불과합니다.
이번엔 미국식 영어에 대한 같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Standard 미국식 영어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미국에도 standard English라는 개념의 dialect가 없습니다. Dennis R. Preston의 저서 Language Myths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뉴욕식 영어는 범죄자들을 연상시킨다고 여기는 반면, 남부식 영어는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남부 지역을 제외한 각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영어가 가장 정확(correct)하며 좋다(pleasant)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어를 배울 때 무엇을 standard English로 삼아야 할까요? 저는 어느 나라의 영어를 standard로 삼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그 나라의 특정 지역 또는 계층의 원어민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때문에 제 강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standard English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interaction을 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수강생 분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실제 상황에서 어느 누구와 의사소통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어려움 없이 전달하고,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 할 수 있도록 수강생 분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배우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standard English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영어는 상대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임을 기억하십시오. 아마 이유 없이 주눅들었던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영어를 배우는 것도 한결 수월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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