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의 입술+펠트로의 턱선 등 ‘궁극의 미녀’ 될까?

“고소영의 얼굴과 전지현의 몸매...”

각자 선호하는 이상형이 다르기는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방문하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연예인에 빚대 표현하곤 한다.

의사들도 막연하게 어떤 어떤 모습이라는 표현 보다 누구의 눈, 누구의 코처럼 해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쉽게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다고 귀뜸한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궁극의 세계 미녀’라는 사진이 있었다. 영국의 한 매체가 전 세계 미녀들이 가진 얼굴 부위 중 가장 아름답다고 꼽힌 이목구비를 한 데 모아 ‘궁극의 세계 미녀’라는 제목으로 합성 사진을 만든 것.

영국 왕세손비 캐서린 미들턴의 머릿결과 메간 폭스의 눈썹, 셰릴 콜의 눈, 케이트 베킨세일의 코, 키이라 나이틀리의 광대, 안젤리나 졸리의 입술과 기네스 펠트로의 턱선, 그리고 켈리 브룩의 가슴 등을 조합해 ‘궁극의 세계 미녀’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아~ 정말 아름답구나” 라는 응답보다는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어딘가 좀 어색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좋은 것 만 모아 놓는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며 얼굴 및 몸 전체의 조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불만 중 가장 많은 쌍꺼풀 수술도 이런 진리를 말해준다.

이석기 101성형외과 원장은 “눈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성형 수술결과에 대한 불만족으로 재수술을 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은 것도 바로 눈”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흔히 접하는 문제점은 쌍꺼풀이 너무 진하고 두꺼운 경우, 쌍꺼풀이 너무 낮은 경우, 쌍꺼풀이 풀린 경우, 흉터가 심한 경우 등이다.

이 원장은 “쌍꺼풀이 너무 진할 때는 기존 쌍꺼풀을 풀고 높이를 낮춰서 새롭게 쌍꺼풀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쌍꺼풀을 풀기 위해 정확하게 박리하고 새 쌍꺼풀을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눈의 모양이나 상태에 따라 근육 수술이나 지방이식을 함께 하기도 한다.

쌍꺼풀이 너무 낮은 경우 피부 늘어짐이 심하지 않을 땐 쌍꺼풀의 라인을 더 높게 잡아서 크게 할 수 있으며, 매몰법 또는 절개법이 가능하다.

피부가 너무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피부 절개를 통해서 밑으로 쌍꺼풀을 가리고 있는 적정량의 피부를 제거하는 등 최초 시술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쓰게 된다.

매몰법으로 수술을 한 경우 쌍꺼풀이 풀릴 가능성이 있는데 매몰법으로 다시 견고하게 2~3군데를 고정하거나 절개법으로 재수술 할 수도 있으며 풀리지 않는 단매듭 연속 매몰법도 이용된다.

이 원장은 수술 흉터 자국이 심하거나 쌍꺼풀 라인이 깊어 어색해 보이는 것은 피부가 늘어지거나 안륜근을 너무 많이 잘라냈기 때문이라며 흉터 부위 경계선을 정확하게 제거하고 깨끗한 흉터 바깥쪽 피부를 다시 정교하게 봉합해 주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