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고부가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12-09-19 08:46   수정 2012-09-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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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와 전선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4만 톤을 울산 제1공장에 증설해 연간 16만 톤의 EVA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울산 공장 증설 기념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증설한 고함량 EVA설비는 자체기술력으로 만든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원가 상승이 겹쳐 마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화케미칼의 이번 행보는 현 상황을 특화제품을 통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케미칼은 1985년 국내 최초로 EVA를 생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왔으며, 폴리에틸렌 계열 판매 중에서 EVA와 전선용 수지(W&C)를 합친 특화제품의 비중은 올 상반기 17%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울산 공장 증설로 한화케미칼은 듀폰과 엑손모빌 등에 이어 5위권 EVA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내년 9월 사우디 시프켐과의 합작 프로젝트가 준공되면 세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한화케미칼이 EVA에 집중하는 것은 일반 제품보다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 증설한 고함량 EVA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듀폰과 토소 등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나 폴리염화비닐(PVC)등 기존 제품의 마진이 낮아지고 있다"며 "일반제품 대신 특화제품의 비중을 늘려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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