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 국내 첫 주총 전자투표 도입

입력 2012-09-21 15:09   수정 2012-09-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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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실질적인 상장사 중 처음으로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회사가 나왔습니다.

국내에 상장해 있는 중국기업 차이나킹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기업 차이나킹이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도입합니다.

한약을 기반으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주로 생산하는 차이나킹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전자투표를 도입해 다음 정기주총에서의 활용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린진셩 차이나킹 대표이사

"전자투표를 도입해서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들이 의사표현을 행사할 수만 있다면 주주총회에 전자투표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전자투표 제도는 간단한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주주총회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난 2010년 8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현재 미국은 상장사의 45%, 일본은 20%, 특히 닛케이225의 80%가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자투표를 도입한 이렇다 할 상장사가 없었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차이나킹의 결정이 전자투표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차이나킹에 대해서는 전자투표 수수료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주섭 한국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

"투명경영, 주주중시 경영,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위해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전자주총이) 돼야 한다고 보고요. 저희는 이 제도를 준비한 주체로서 (이번 차이나킹의 전자투표 도입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자투표 확대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주총 참가자들의 표결 비율에 맞춰 불참자들의 결정도 의제하는 이른바 섀도보팅제도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탁결제원은 섀도보팅 제도의 폐지를 담은 법률개정안이 19대 국회에 제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대비해 전자투표 서버를 확대하고 전자투표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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