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서프라이즈 양적완화 추진..영향은?”

입력 2012-09-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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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이번 일본의 양적완화는 현재 45조 엔의 국채매입에서 장단기 국채 각각 5조 엔씩 총 10조 엔을 2013년 말까지 국채매입에 사용하겠다는 내용과 장기국채 및 회사채 매입시 적용했던 최소입찰금리 0.1%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즉 전체로 보면 자산매입 규모가 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어났다는 내용이다.

이 부분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이유는 시장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양적완화 조치가 10월로 미루어질 수 있다는 분석, 그리고 하더라도 5조 엔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10조 엔의 규모와 함께 최소입찰금리 폐지 등으로 깜짝 서프라이즈한 양적완화를 했다는 점에서 크게 작용한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 2월 뱅크오브재팬이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되었다는 두려움과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감 속에서 결국 인플레이션 목표치 1%를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1%가 될 때까지 뱅크오브재팬이 양적완화를 단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고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엔화 약세를 촉발시켜 이를 토대로 상업생산이나 수출증가를 해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특히 지진 복구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락했고 부채비율도 200%가 넘는 등 더 이상 자금투입이 힘들다 보니 이러한 1%의 소비자물가 목표를 정하는 방식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했던 것이었다.

그 뒤로 엔화가 1% 목표제와 10조 엔이라는 양적완화, 유로존 리스크가 약화되었고 당시 미국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어 당시 76달러 초반에서 84달러 초반까지 한달 반 동안 엔화약세의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그 뒤로 유로존 리스크가 재차 커지면서 엔화에 대한 수요증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아래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통화공급, 즉 리플레에 적극적이어야 할 일본이 행동을 하지 않자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ECB와 미 연준의 무기한 채권매입이 발표되자 엔화 강세가 더욱 커지면서 결국 손을 놓고 볼 수 없어 이번에 양적완화를 단행한 것이었다.

방식의 차이였다. ECB나 미 연준은 무기한 매입조건이었다. 그러나 뱅크오브재팬은 2013년이라는 기간, 10조 엔이라는 한정된 금액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뱅크오브재팬이 바랐던 엔화 약세가 진행되지 않고 오히려 엔화 강세로 전환된 모습이었다.

만약 뱅크오브재팬이 미국 연준의 실업률 하락이 가시화될 때까지 무기한 국채매입을 선언했듯 인플레이션 1%가 될 때까지 국채매입을 단행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면 엔화 약세의 추이는 진행되었겠지만 이렇게 한정된 기간과 금액의 발표는 연준과 ECB의 힘에 밀려 결국 엔화 약세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후 지속적인 정책을 내놓겠다는 발언은 그나마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진행되면 이머징 국가의 통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전 QE2가 단행하고 난 뒤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발표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다른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QE3 단행으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이머징 국가로 유동성이 유입된다면 각국 통화의 강세는 당연한 결과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흐름과 함께 양적완화 흐름까지 겹쳐 원화 강세 흐름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수출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수출의 6개월 선행이라는 ISM 제조업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쯤 우리나라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에 당장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시장에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적완화 이후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관련 업종을 찾아 매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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