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외국인직원들 "한국말 잘해요"..상호 소통의 장

입력 2012-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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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저녁 거제조선소에서 `제1회 외국인 직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는 인도,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출신의 외국인 직원들이 대거 참가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삼성중공업에는 사내 협력회사 직원을 포함해 20여 개국 출신 외국인 직원 80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경험담과 느낀 점을 털어 놓았습니다.

화공시스템연구파트에서 일하는 일본인 기술자 스에다케 상무는 "매 순간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실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밥 먹는 속도에서부터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 바로 전송되는 IT 인프라, 당일배송 택배서비스 등 `빨리빨리` 문화가 생활화 돼 있다는 것입니다.



스에다케 상무는 "한국의 경이적 경제발전을 가능케 한 빨리빨리 문화가 삼성중공업도 있어서 사업을 전개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면서 "그만큼 업무를 마쳐야 하는 시간이 촉박해 고생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참가자들은 자신들을 가족같이 대해 준 한국인 동료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출신의 아리브 과장은 "신입사원 당시 제가 실수 할 때 선배들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저를 보호해 주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기술자 요지로 수석은 끈끈한 유대 관계를 삼성중공업의 사풍으로 꼽았습니다.

대덕연구센터에 근무하는 요지로 수석은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임원과 술잔을 나누며 대화하는 것은 일본 대기업에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날 대상은 삼성의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한 스리랑카 출신의 데릭 사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8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와 같이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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