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로 국제유가 장기 하락 불가피"

입력 2012-09-25 07:55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국제유가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오히려 하락하면서 현재 배럴당 90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 추세적으로 국제유가를 본다면 여전히 하락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보다는 상승 추세를 계속 그려갈 가능성이 높다.

원유에 대한 수요를 보면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는 등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고려한다면 원유에 대한 수요 전망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OPEC이나 IA 같은 경우 지난 8월에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보다 낮춘 바 있다. 그렇지만 낮아진 원유 수요 전망치 역시 작년 말 일간 기준으로 900만 배럴 정도 늘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 원유 가격의 상승 요인은 소멸된 것이 아니다.

더불어 OPEC 바스켓 유가 기준 과거 3개년 평균치를 살펴보면 국방부의 동절기를 맞이해 연말로 갈수록 국제유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은 국제유가는 추세적으로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과거 3개년 평균치에서 OPEC 바스켓 유가는 연초에 비해 대략 40%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또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화의 기조적인 약세로 인한 원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추세적으로는 상승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다.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달러화 약세 등 상반된 요인들이 국제유가에 존재하고 있다. 과거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이번 양적완화는 미국만이 단행한 것이 아니라 달러화지수에서 대략 7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나 엔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한 양적완화도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강하게 진행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달러화는 기조적인 약세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상승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지난 1차 양적완화와 2차 양적완화 시기에 달러화 가치 약세와 함께 WTI 가격은 각각 일평균 0.012%와 0.074%씩 상승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에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주간 기준 평균 1700계약과 350계약씩 늘어난 적이 있었다. 따라서 3차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이전보다 강하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원유에 대한 투기적인 수요는 존재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국제유가의 방향을 상승에 조금 더 가깝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전략비축유 방출은 최근 국제유가의 추세 변화를 주는 요인은 아니다.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루머 등이 지난주 국제유가의 주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지만 실제 전략비축유 방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작년 6월 23일에도 IA가 전략비축유를 6000만 배럴 정도 방출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일 WTI는 4.6%나 급락한 바 있고 브렌트유도 6% 이상 급락한 바 있다.

그렇지만 당시 연말 기준으로 보면 전략비축유 방출 이전보다 WTI는 연말에 8.6% 가량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0.1% 정도 상승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국제유가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추이를 하게 되더라도 연말로 갈수록 상승에 조금 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질 것이다.

연기금에 의해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연출했지만 연기금의 특성상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기 보다는 하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외국인들의 수급에 의해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위험과 안전자산 선호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기조적으로 여전히 순매수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이전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고 원달러환율의 경우 1100원 선에서 강력한 저항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순매수의 속도 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중기적인 상승 흐름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다면 최근 이익 전망 개선이 이루어지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정유 업종에 대한 중기적인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