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사상최저..예금 불어난 탓

입력 2012-09-26 12:42   수정 2012-09-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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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신규대출 금리가 두달연속 급감해 사상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6일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22%로 한달전보다 23bp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7월, 전달에 비해 13bp 내린 이후 2개월째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와 최근 금융시장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차장은 "은행 대출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 억제책을 동원하고, 주식시장 부진에 대체수단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안전자산인 예금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수신이 늘면서 대출로를 모색해야 하는 은행들의 금리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지난 6월 예금은행의 원화예금(말잔) 잔액은 977조원으로 전달보다 14조원이 늘어, 지난해 2월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우량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대출금리는 무려 30bp가 떨어져 기준금리 인하 수준(25bp)보다 하락폭이 컸습니다.

문 차장은 "지난 7월과 8월 들어 은행들이 경찰공무원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군을 상대로 신용대출을 계약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저신용자들의 생계대출이 몰리면서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12bp와 3bp 각각 올랐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기업대출보다 두배가까이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도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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