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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웅진, 계열사 향방은?

입력 2012-09-27 18:22   수정 2012-09-27 18:23

<앵커> 웅진홀딩스가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우량 자산 매각이 불가피한 만큼 코웨이, 씽크빅 등의 매각이 우선 추진될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우던 윤석금 회장이 웅진그룹 창립 32년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웅진홀딩스는 26일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향후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 사실상 그룹 해체가 불가피합니다.

법원은 웅진이 제출한 회생방안을 검토하고 실사를 통해 다음달 초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예정인데,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우량자산 매각이 우선 추진될 전망입니다.

지주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작업이 중단된 웅진코웨이의 경우 당장은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겠지만, 매각 최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태양광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교육업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웅진씽크빅과 웅진식품도 매각 대상으로 꼽힙니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을 잘라낸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광수 /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새 출발을 밑바닥부터 하는 것으로, 채권단과 법원과 잘 상의해서 최대한 채권자 피해 안 주고 사회에 누 안끼치면서 저희도 최소한 조금이라도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봐야죠.

구체적으로 계획은 대부분 채무변제를 많이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해서 (기업회생)계획서 써 냈는데, 법원이 공개하기 전까진 공개할 수 없으니까.."

25일까지만 해도 계열사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을 키우던 웅진그룹이 하루아침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 합니다.

코웨이 매각 대금도 입금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 역시 웅진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높여왔고, 기관들은 25일 웅진홀딩스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앞다퉈 웅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낮춰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윤석금 회장의 부인이 기업회생 신청 바로 전 날 웅진씽크빅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의 `모럴헤저드`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석금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본인이 직접 웅진홀딩스 대표를 맡겠다며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내부 정보를 활용해 오너 일가가 손실을 피한 것 아니냐는 눈총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1980년 설립돼 재계 순위 32위에 이름을 올렸던 웅진그룹.

무리한 극동건설 인수와 눈 먼 투자 끝에 닥친 위기는 투자자는 물론 경제·산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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