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존경 받지만, 국내에서는 한 가득 비난만 …

입력 2012-09-28 09:30  

해외에서는 존경 받지만, 국내에서는 한 가득 비난만 …

- 금산분리 규제 강화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는 조치

- 국내에서도 버크셔해서웨이 같은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금산분리 완화 필요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위대한 투자 기업의 차원을 넘어 인생의 교훈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런 버크셔해서웨이가 보험, 금융서비스, 에너지, 제조업 등 25개 업종에 8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다각화 그룹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5년 워런버핏에 인수된 버크셔해서웨이는 2011년 현재 미국 매출액 순위 7위 기업으로, 보험, 금융서비스, 에너지, 제조업, 서비스업 등 25개 업종에 80여 개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금산분리 규제 강화 법안을 내놓으며 경제민주화 논쟁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거듭되는 가운데,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국내 기업이었다면 현재와 같은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경련은 9월 28일 발표한 ‘버크셔해서웨이 성공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출액 1,436억 달러인 초대형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 요인은 미국 보험지주회사는 자회사 업종 및 업무 범위에 대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보험법의 지주회사 규정은 한국과 달리 자회사의 업종 및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지주회사는 은행을 제외한 금융업과 비금융업분야의 자회사를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다. 따라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제조업, 기간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사업(25개 영위업종)에 54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M&A에 대한 사회의 우호적 인식을 꼽았다. ‘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하던 시기에 워런버핏은 주식 투자에 치중해 수익을 냈으나, 90년대 이후 우량기업이라면 보험업, 기간산업, 제조업, 유통업 등 업종과 시장 크기 구분 없이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켜 사세를 확장시켰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는 ‘중소기업 업종 침해’ 또는 ‘문어발 확장’이라고 기업을 힐난하는 대신 사업 다각화를 오히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마지막 세 번째 요인으로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다. 워런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Class A, Class B)을 21% 갖고 있으나, 실제 행사하는 의결권은 34% 이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의 Class A 주식의 주가는 Class B의 약 1,500배이나, 의결권은 Class B의 10,000배여서 Class A 주식을 다량 소유하고 있는 워런버핏은 적대적 M&A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이번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금산분리 규제 강화 법안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하며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영향력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이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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