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긴축 예산안 확정..코스피 영향은?"

입력 2012-09-28 08:18   수정 2012-09-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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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해설위원 > 어제 우리나라 마감 후에 중국증시 결과가 나왔다. 우리증시 후반부에 중국 상해지수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급등했고 결국 2.6%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선진지수는 3.57%로 하루 만에 급등장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중국정부의 새로운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폭이 컸던 중공업, 금융, 원자재 업종이 어제 급등장을 주도했다는 설명과 함께 중국증시 거래금액도 전일 781억 3000억 위안에서 하루 만에 1153억 4000만 위안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낙폭과대 혹은 바닥권 인식과 함께 마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가 주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현금 유동성의 중간 유통업자가 될 증권, 은행업종에 대한 매수를 늘렸고 금융업종이 먼저 튀어오른 후 구리, 광업 등 원자재업종와 제조업종이 여기에 뒤따랐다는 마감 시황이다.

중국의 증시부양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업종이나 주식시장이 이미 완숙 단계에 들어선 유럽이나 미국, ECB, 연준보다 중국처럼 금융업이나 주식시장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나라일수록 정부나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옵션도 많고 효과도 크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효성과 기대감이 크다.

유럽을 살펴보자. 스페인 2013년 예산안이 공개되었다. 사실 지난주부터 계속되었던 시위는 이를 목표로 한 것이다. 스페인 국민들은 이번 스페인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지나친 긴축안, 즉 세금은 더 많이 내야 하는데 정부에서 받는 혜택은 쪼그라드는 혹세무민의 조치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 스페인의 실업률은 25%다. 4명 중 1명이 실업자인데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나 국민들이 자력으로 일어서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이 오히려 390억 유로, 우리 돈으로 56조 원 가량의 예산 삭감을 발표하면서 법인세를 더 내야 하는 기업은 기업들대로 부가가치세를 더 물면서 연금은 깎이고 소득공제도 줄어든다.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우리는 성의를 보이려고 하는데 국민들이 저렇게 죽기 살기로 반대하고 나온다며 봐 달라는 식의 일종의 쇼맨십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시위가 더 격화되고 확산되며 장기화된다면 지난 그리스 사례에서 학습효과로 배웠다시피 총리도 한번 옷을 벗어야 하고 여야가 2번 정도 뒤집혀야 한다. 그리스의 경우 이렇게 해서 2년 정도 지난 뒤에 결국 새로운 총리와 여당이 유럽연합과 적당히 양보하는 차원에서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되었는데 스페인도 이 과정에 접어들었다.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월가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자. 얼마 전 은퇴하기는 했지만 전설의 투자자라고 불리우는 조지 소로스의 특징은 항상 올인해서 항상 이긴다는 것이다. 속된 말로 동물적인 감각과 촉을 가진 투자자다. 일화 중 제일 유명한 것은 외환시장에서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무릎 꿇리고 항복을 받아낸 일이다. 물론 영란은행은 거의 깡통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났고 소로스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

그런 소로스가 USA액션이라는 정치자금 후원재단에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배팅하는 쪽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관계자 두 사람이 발표를 했고 이에 대해 소로스 측 대변인은 응답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역사상 월가와 가까운 정당이 공화당이었는데 최근 롬니 후보의 버냉키 연준의장 공격, 매파적인 기조 때문에 월가는 얼마 전에 발표된 QE3나 양적완화 조치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은근히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촉이 가장 밝다는 소로스의 오바마 후원 소식에 대해 묘한 여운을 남기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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