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특별대담

입력 2012-09-28 11:09  

<앵커>이번주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한국폴리텍 특집이 오늘은 캠퍼스 소개가 아니라구요.

<박준식>네 그렇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캠퍼스가 캠프입니다.

<앵커>캠프라면 여름캠프, 성경캠프, 뭐 그런 것 아닌가요.

<박준식>네 지난 여름 한국폴리텍 대학 남원 연수원에 전국의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선발된학생들이 모이는 영어캠프가 열렸습니다.

일단 영어 캠프 장면과 학생들이 반응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보여주세요.

(VCR, 학생들 인터뷰)

<앵커>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보이고 무슨 경연 대회장 같기도 하고 보통 생각하는 캠프하고는 많이 다른데요.

<박준식>네 오늘 함께 자리를 한 박종구 한국폴리텍 대학 이사장이 잠시 뒤에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지만 즐겁게 배워야 제대로 익히고 오래 간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폴리텍 대학 학생들이 기술이나 전문성 면에서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은 부족하다는 것이 사실 박종구 이사장의 욕심 아닌 욕심이라고 봅니다.

뛰어난 기술력에 영어라는 무기를 더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숙련 기술인으로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앵커>이제 본격적으로 박종구 이사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조금전 영상을 잘 봤는데요, 영어 캠프를 운영하게 된 배경과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박종구>우리는 흔히 경제의 글로벌화를 말하는데요. 노동시장에서도 글로벌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에 있는 난양폴리텍대학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학생들 상당수가 해외취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들의 기술수준은 우리 한국폴리텍대학보다 높지 않았지만 이들은 영어를 무기로 해서 전 세계 취업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폴리텍대학 학생들도 산업현장 기술은 기본이고, 영어능력을 키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캠프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요즘, 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내 취업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국외까지 학생들의 취업문을 넓혀줄 것입니다.

<앵커>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어나 외국어 관련 교육 내용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박종구>우리대학은 지난 하계방학 동안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하계 영어캠프를 실시했습니다. 원어민 강사를 통해 2주간 스피킹 위주의 몰입식 프로그램과, 야간과 주말을 이용한 다양한 참여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생각 이상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참여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 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10월중 실시할 예정인 토익스피킹 영어캠프가 바로 그것인데요. 9일간에 걸친 영어집중 프로그램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계방학에는 하계영어캠프보다 그 기간을 늘려 학생들의 영어 몰입교육을 확대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는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4학점 필수였던 영어이수학점을 6학점으로 확대해 나가는 등 교과과정과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앵커>영어 교육 이외에도 최근 최근 주요 기업들의 인재상을 살펴보면 올바른 태도 및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에는 학생들의 인성함량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이 있나요?

<박종구>많은 기업체들이 인재 채용 시 스펙 못지않게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인성입니다. 인성이 좋은 구성원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는 물론 조직 내 화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은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학과 교수님들의 소그룹지도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성지도는 물론이고, 교양과목을 통해 직업소양과 직업인으로서의 자세와 가치관, 자존감 향상, 대인관계능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프로그램으로 우리대학 남원연수원에서 2박3일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바른 인성 및 가치관의 토대 위에 전공분야의 실력을 쌓아 대한민국 발전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앵커>한국폴리텍대학 전반에 대한 소개, 전국에 걸쳐 몇 개의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는지

<박종구>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40여 년간 산업현장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뿌리기술 인력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혈맥을 같이해 온 대표 직업교육 대학입니다.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 특수전문대학으로서 전국적으로 8개 대학 34개의 캠퍼스와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다솜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학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요

<박종구>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은 국가산업발전에 필요한 산업인력 양성을 목표로 크게 6개의 교육훈련과정(산업학사 학위과정, 학위전공 심화과정, 직업훈련과정, 기능장과정,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훈련, 다문화가정 대안고등학교과정)을 운영하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의 장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대학에서 운영하는 산업학사 학위과정은 2년제 전문대학 과정으로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이번 2학기부터는 전문대학 졸업 후 산업체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향상 재교육과 전문인력 심화교육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학위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5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 운영하는 직업훈련과정, 전공분야 숙련기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생산관리 기법에 관한 교육과정인 기능장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관련분야 신기술 등 직무능력향상훈련을 무료로 실시해주는 재직자 직무능력향상훈련이 있으며, 훈련여건의 제약으로 직업훈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규모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이동훈련”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기술계 대안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여 사회적응교육 및 기술교육을 통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앵커>취업률 관련한 통계 자료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종구>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대학정보공시에서 2년제 산업학사과정을 운영하는 폴리텍대학의 23개 캠퍼스의 평균 취업률은 82.3%로 2년 연속 80%를 넘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대 취업률 60.9%, 4년제 대학 취업률 56.2%와 비교해보면 우리 폴리텍대학이 월등히 높은 취업 성과를 올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학생 취업의 길을 현장에서 찾았습니다. 국내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실무위주의 학사제도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 운영이 바로 그것인데요. 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강의실로 그대로 옮겨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기술을 중심으로 가르칩니다.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실습, 소그룹지도교수제, 실무능력인증제 등 생생한 현장교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과 다양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학생들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높은 취업률 이외의 한국폴리텍대학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종구>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의 장점은 앞서 말씀드린 현장 실무형 학사제도, 높은 취업률 이외에도 저렴한 등록금 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국비지원을 통해 학기당 등록금이 일반 전문대학 등록금의 1/3 수준인 120만원 선이고, 30% 이상의 재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복지 측면에서 1학기당 기숙사를 일반 대학의 1/4수준인 25만원 선에서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8. 최근 기술 교육 관련 역점 사항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은 30.5%로 중국의 40.7%를 제외하고는 미국 12.7%, 일본 19.4%, 독일 20.7% 등 주요 경쟁국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건실한 성장이야 말로 우리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우리 제조업은 필요한 현장기술인력 부족, 임금인상과 생산성 둔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고용 미스매치 및 잦은 이·전직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술 인력의 공급과 생산성 증대야 말로 제조업 발전, 고용안정 및 성장잠재력 확충에 핵심요소라 봅니다.

최근 정부는 원활한 제조업 기술인력 공급을 위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양성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졸 취업을 통한 청년실업 및 학력 인플레 문제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효율적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업체 현장실습 활성화, 15,000여개의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 등도 적극 운영 중입니다. 특히 산업현장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녹색 및 미래신성장동력 분야로 학과를 개편하여 2015년까지 실무기술인력 2만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훈련을 진행하는 플래그십학과를 통해 지역산업 수요중심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애커>마지막으로 한국폴리텍대학의 향후 비전과 목표는?

<박종구>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40여 년 간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기술인력을 배출해 온 공공직업교육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술인력 양성을 맡아 왔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과거보다 훨씬 어렵고 복합적인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의 융합·고도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베이비부머의 썰물은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산업의 숙련 수요 다원화 등 기존의 대학 운영 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 생각하고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폴리텍 발전 계획 2020”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이 계획이 실현되는 단계에서 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숙련 기술인력 양성 및 국가 고용증진과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은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국가 주도 공공직업훈련의 선도모델이 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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