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벌써 4분기다. 국내증시의 코스피는 지난번 미국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시기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대외여건이 상대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많아졌다는 점에 기인했다. 결국 4분기도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증시의 주변 환경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분기도 이전의 중요한 요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얼마큼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유럽중앙은행이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을 단행할 것으로 발표했고 여기에 오는 8일에 ESM의 공식적인 출범이 가능해졌다는 점 등 재정위기와 관련해 안전판을 마련한 가운데 현재 지연되고 있는 스페인이 과연 구제금융을 얼마큼 빨리 신청하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주고 이에 따라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얼만큼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글로벌증시의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해볼 부분은 현재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얼마큼 강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간밤 버냉키 연준의장은 향후 미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최근 소비자신뢰지수나 제조업지수 등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지수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물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유럽에 이어 미국도 재정적자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증시에 상당한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국가총채무는 지난 8월 31일에 16조 달러를 넘어섰고 9월 25일 기준 16조 230억 달러로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가총채무가 경기침체기 진입 직전인 2007년 11월에 9조 1500억 달러 정도였는데 이에 대비해 현재 75%나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달에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1개월여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국가채무한도 상향이나 재정지출 한도 감축의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중 미국의 국가채무가 월평균 1000억 달러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같이 매월 1000억 달러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미국의 국가총채무는 한도인 16조 39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감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되어 왔던 부시의 감세안이나 급여세 감면, 사회보장세율 인하 등 주요 감세조치가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이고 작년 8월에 의결된 재정건전화 대책이 내년부터 자동 시행되게 된다면 미국경제의 급격한 위축, 즉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도 10월에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재정절벽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재정감축 협상은 현재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분명히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미국과 글로벌증시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동성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경제가 현재 글로벌경제에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은 계속적인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경기부양과 더불어 재정을 어느 정도 희생하고서라도 미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향후 미국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다. 향후 미국경기에 있어 주요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재정측면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경계를 해야 한다.
현재 미국 의회 예산처에 따르면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2013 회개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5600억 달러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법령에 따라 긴축조치가 모두 실행되는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0.6%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고 반면 내년 미국경제는 0.5%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근로자 소득세 인하 종료 등 일부 조치를 제외하고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예되는 경우에는 2020년까지 재정적자는 GDP 대비 대략 -5% 정도로 분명히 개선 정도는 낮지만 GDP 성장률 정도는 대략 1.7%로 전망되면서 재정절벽은 회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8월 S&P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채무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감축의 논란이 확대된다면 다시 한 번 국가신용등급과 관련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10월부터 조심해야 하는 사안이다.
별다른 추이를 보이지 못한 미국증시를 고려하면 코스피 역시 방향성을 뚜렷하게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10월은 코스피도 유동성 확대에 따른 중기적인 상승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취할 것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재정리스크 부상 가능성에 의해 10월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10월에는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과 함께 신규매수보다는 보유전략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벌써 4분기다. 국내증시의 코스피는 지난번 미국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시기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대외여건이 상대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많아졌다는 점에 기인했다. 결국 4분기도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증시의 주변 환경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분기도 이전의 중요한 요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얼마큼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유럽중앙은행이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을 단행할 것으로 발표했고 여기에 오는 8일에 ESM의 공식적인 출범이 가능해졌다는 점 등 재정위기와 관련해 안전판을 마련한 가운데 현재 지연되고 있는 스페인이 과연 구제금융을 얼마큼 빨리 신청하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주고 이에 따라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얼만큼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글로벌증시의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해볼 부분은 현재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얼마큼 강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간밤 버냉키 연준의장은 향후 미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최근 소비자신뢰지수나 제조업지수 등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지수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물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유럽에 이어 미국도 재정적자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증시에 상당한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국가총채무는 지난 8월 31일에 16조 달러를 넘어섰고 9월 25일 기준 16조 230억 달러로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가총채무가 경기침체기 진입 직전인 2007년 11월에 9조 1500억 달러 정도였는데 이에 대비해 현재 75%나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달에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1개월여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국가채무한도 상향이나 재정지출 한도 감축의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중 미국의 국가채무가 월평균 1000억 달러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같이 매월 1000억 달러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미국의 국가총채무는 한도인 16조 39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감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되어 왔던 부시의 감세안이나 급여세 감면, 사회보장세율 인하 등 주요 감세조치가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이고 작년 8월에 의결된 재정건전화 대책이 내년부터 자동 시행되게 된다면 미국경제의 급격한 위축, 즉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도 10월에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재정절벽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재정감축 협상은 현재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분명히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미국과 글로벌증시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동성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경제가 현재 글로벌경제에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은 계속적인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경기부양과 더불어 재정을 어느 정도 희생하고서라도 미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향후 미국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다. 향후 미국경기에 있어 주요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재정측면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경계를 해야 한다.
현재 미국 의회 예산처에 따르면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2013 회개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5600억 달러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법령에 따라 긴축조치가 모두 실행되는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0.6%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고 반면 내년 미국경제는 0.5%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근로자 소득세 인하 종료 등 일부 조치를 제외하고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예되는 경우에는 2020년까지 재정적자는 GDP 대비 대략 -5% 정도로 분명히 개선 정도는 낮지만 GDP 성장률 정도는 대략 1.7%로 전망되면서 재정절벽은 회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8월 S&P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채무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감축의 논란이 확대된다면 다시 한 번 국가신용등급과 관련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10월부터 조심해야 하는 사안이다.
별다른 추이를 보이지 못한 미국증시를 고려하면 코스피 역시 방향성을 뚜렷하게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10월은 코스피도 유동성 확대에 따른 중기적인 상승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취할 것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재정리스크 부상 가능성에 의해 10월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10월에는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과 함께 신규매수보다는 보유전략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