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와이지엔터 주가 올라도 너무 올라 '피해우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이 2일 장중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주식가격은 급등에 급등을 반복해 10만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기준 9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지난해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781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와 비교해도 현 주가 수준은 너무 급등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쉽게 비교해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786억원 영업이익은 1천818억원에 달한다.

물론 두 기업 모두 상당한 유보금을 가지고 있고 거의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회사 매출 규모와 현 주가를 비교하면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관들마저 목표주가를 높이며 투기를 조장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는 교보증권이 제시한 8만6천원이 최고였지만, 목표주가를 돌파하자 키움증권에서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11만5천원의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만약 이 목표주가를 뛰어 넘으면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설 것이 불보듯 뻔하다.

투자자 수급 동향을 살펴봐도 우려되는 점이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팔아치우는 사이 개인들만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심지어 신용 매매 거래도 급증해 주가 하락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얼마전 정치테마주로 묶이며 연일 상승했던 몇몇 상장업체들은 자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며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뒷짐진 채 주가 급등을 즐기는 모습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달라진 시가총액 위상처럼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상장사로 자리 잡으려면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주의를 당부하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